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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문학 2012년 1월호, 우리들 글솜씨 II] 우리 아빠 외 5편 - 글평 : 이용만

신아미디어 2012. 3. 22. 12:00

소년문학에 투고한 친구들의 글을 평과 함께 올립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우리 아빠

정선 사북초등학교
2-예쁜반 김정현

학교 다녀오면
우리 아빠 일하러갔지요.


내가 잠잘 때 뒤적뒤적뒤적
문을 열고 들어오지요.


학교 갈려고 준비하는데
우리 아빠 쿨쿨 잠자고 있어요.


우리 아빠 쉬는 날은
운동장에 공 차러 가요.


자랑스러운 우리 아빠
<글평> 아빠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요? 정현이와 마주칠 때가 별로 없군요. 그
런데도 아빠가 쉬는 날은 공 차러 같이 간
다니 좋은 아빠네요. 아빠에 대하여 글을
잘 썼습니다. 이렇게 어떤 점이 자랑스러
운지 구체적으로 표현을 해야 좋은 글이
됩니다.

 


나만의 친구

안성 산평초등학교
6-1 김용균

하늘에서 내려온
조그만 눈송이


우리 얼굴 보고 반가운지
살랑거리며 춤을 춘다.


눈송이와 손잡고
같이 춤을 춘다.


드디어 찾아온
나만의 친구


나만의 친구는 다시
녹아 올라간다.
<글평> ‘드디어 찾아온/ 나만의 친구’
용균이는 눈을 그렇게 좋아하나요? 눈을
좋아한다는 말을 열 번 쓰는 것보다 이런
표현 하나가 좋은 글을 만들어냅니다. 둘
째 연도 좋은 표현을 하였습니다. 계속하
여 좋은 표현을 찾아서 글을 써보기 바랍
니다.

 


어머니께

전주 효문초등학교
5-4 이재관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 엄마
아들 재관이에요.
   저 벌써 5학년이에요. 곧 6학
년이 되는데 가을이니 옷 따뜻하
게 입으세요.
   또 저 사춘기라 그런지 엄마께
대든 적과 말다툼 한 적이 있었
는데 그 점 사과드릴게요.
   제가 편지에 대해 여러 가지
를 공부했는데 제가 편지 형식대
로 잘 쓰지는 못하지만, 그 형식
을 어떻게 쓰는지 알게 된 것 같
아요.
   그 전보다 공부가 어려워졌는
데 엄마께서 지금까지 잘 보살펴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곧 기말
고사가 다가오고 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나와서 엄마
기쁘게 해 드리고 웃는 모습 보
여드리고 싶어요.
   엄마, 제가 사과하고 싶은 점
은 엄마께 대든 것인데 이제부
터라도 저도 엄마 말씀 잘 들을
게요.
   겨울같이 추운 날, 엄마 손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옷 따
뜻하게 입으세요.
   이번 기말고사도 잘 보지는 못
해도 6학년 되어서 더욱 더 노력
하겠습니다. 엄마 제가 6학년이
되는 그날까지 기쁨 안겨주지 못
해서 죄송해요. 6학년 때에는 꼭
엄마께 기쁨 안겨드릴게요.
엄마,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11년 11월 25일
                                재관 올림
<글평> 재관이의 글을 엄마가 읽으시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감동을 하실 것 같
아요. 솔직한 재관이의 글이 감동을 줍니
다. 재관이가 엄마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엄마가 이 글을 통하
여 알 것입니다. 편지글의 형식도 잘 갖추
었고 내용도 좋습니다. 엄마에게 약속한
대로 공부 열심히 하세요.

 


아이스크림

춘천 금병초등학교
4-1 김다은

무슨 맛을 먹을까?
정말 정말 고민돼.


달콤한 초콜릿 맛
상큼한 딸기 맛.


부드러운 바닐라 맛
다 먹고 싶어


어떨 땐
고민하는
내 마음도 모르고
자꾸 날 부르는 아이스크림.
<글평> 다은이는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
하나 봅니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아이스
크림을 다 먹고 싶다고 하였군요. 마지막
연이 멋진 표현입니다. 그런데 다은이의
고민이 무엇인가요? 다 먹고 싶은 것인가
요, 먹고 싶어도 참는 것인가요? 이렇게 궁
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입니다.

 


짝꿍 바꾸는 날

정선 사북초등학교
2-예쁜반 황서인

오늘은
짝 바꾸는 날이다.


김주한이랑
꼭 다른 모둠이면 좋겠다.

너무 많이
짝을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나랑 김주한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 보다
원래 잘 안 맞는데…….
<글평> 서인이는 참 솔직하군요. 친구
하고 너무 짝을 많이 해서 다른 모둠이면
좋겠다는 표현은 솔직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한이가 이 글을
보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그럴 때는 이름
을 밝히지 말고 그냥 친구라고 하면 좋답
니다.

 


억울하게 혼나던 날

전주 대성초등학교
4-1 원은지

   나에게는 오빠가 한 명 있다.
그런데 오빠는 매일 나를 건든
다. 그리고 때로는 때리기도 하고
나의 일에 상관을 하는 등 정말
신경질나고 괜히 짜증이 난다.
   어느 날, 오빠와 싸웠다.
   오빠가 먼저 내가 컴퓨터를 좀
오래했다고 ‘중독자’라고 놀렸다.
그래서 화가 났는데 오빠는 더
놀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엄
마에게 일러바쳤다.
   엄마는 우리 둘을 부르셨다.
누가 먼저 그랬냐고 물어보셨다.
오빠는 모든 변명을 늘어놓는 것
이었다. 그래서 모두 내 탓이 되
어버렸다. 그래서 나도 마지막 수
단으로 지금까지 감추어 주었던
일들을 모두 말했다. 그래도 오빠
가 변명을 잘 늘어놓아서 나는
오빠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혼
이 났다. 나는 정말 억울해서 울
기까지 하였다. 엄마는 내가 우는
것을 보고 오빠가 잘못했다는 것
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 말을 믿어주지 않는
엄마와 잘못을 내 탓으로 돌리는
오빠가 다 미웠다. 그래서 아무하
고도 말을 하지 않다가 저녁이 되
어서야 화를 풀고 오빠를 용서해
주었다. 그리고 오빠에게 이제부
터는 절대로 중독자라는 말을 하
지 말라고 했다. 이제부터는 오빠
가 나를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웬일이
야?’ 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 생겼
다. 오빠가 나에게 초콜릿 한 통
을 주는 것이었다. 나는 오빠가
너무너무 고마웠다.
<글평> 은지가 억울하게 혼이 난 것에
대하여 글을 읽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한
다면 잘 쓴 글입니다.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 억울하게 혼은 났지만 그 일 때문에
이렇게 글을 한 편 쓸 수 있었으니 괜찮은
일입니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나 모두 글
의 소재가 될 수 있답니다. 계속하여 은지가
경험한 것을 글로 써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