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인간과 문학/인간과 문학 본문 197

[계간 인간과문학 2019년 봄호, 이 시인을 주목한다: 박수빈] 경칩의 독백 - 박수빈

『인간과문학』 '이 시인을 주목한다' 코너에서 독자에게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박수빈"시인을 소개합니다. 경칩의 독백 / 박수빈 살얼음판이야 차라리 동면이 따듯해 눈이 튀어나오도록 이력서를 쓰면 꽃그늘로 폴짝할 수 있을까 꽃이 아름다운 건 집중하기 때문 퍼지는 빵 냄새는 물..

[계간 인간과문학 2019년 봄호, 권두에세이: 길밖으로부터의 사유] 동백冬柏 - 임승빈

"동백의 그런 고요로 나는 지금 사념의 창을 닦는다. 아니, 그 사념마저 선홍빛으로 활활 타오르는 나만의 고요이게 한다." 동백冬柏 / 임승빈 동백이 피었다. 벌써 3년째다. 구해 오고 이태 동안은 꽃이 없다가, 재작년에 처음 다섯 송이가 피더니, 작년엔 두 송이만 피었다. 내륙의 날씨에 ..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여름호, 이 시인을 주목한다: 이희자] 아폴론적 가치와 디오니소스적 가치의 갈등 - 유한근

『인간과문학』 '이 시인을 주목한다'코너에서 독자에게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시인을 소개합니다. "이희자시인의 시들을 통해서, 니체의 《비극의 탄생》 가치 척도인 아폴론적 성향과 디오니소스적 성향을 나타내는 이미지들이 이희자 시에 공존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는 인간의 ..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여름호, 이 시인을 주목한다: 이희자] 꽃이 되었다 외 4편 - 이희자

『인간과문학』 '이 시인을 주목한다'코너에서 독자에게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시인을 소개합니다. 이희자시인의 5편 시를 통해 감동을 같이 느껴보시죠. 꽃이 되었다 외 4편 / 이희자 봄 햇살에 끌려 차 한 잔 들고 문밖으로 나간다 꽃은 보이지 않고 연두 빛 풀 잎 다붓이 솟는 뜰 순간 ..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여름호, 권두에세이 · 길 밖으로부터의 사유 ④] 느릿느릿 만나는 세상 / 임승빈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절대 관념이 아니다. 제도나 관습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개별적인 사건, 그 사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느낌 그 자체이다. 그것은 사랑도 마찬가지다. 눈에 안 보이는 관념으로서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 마음이 분명한 사건이 되고, 구체적..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여름호, 편집데스크] 행복해지는 문학을 위한 우리의 문제 / 유한근

"본지는 창간 의지를 되살려 영상매체의 위협을 극복하고 있는 인쇄문학의 자긍심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만지는 문학’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문학 극복을 위한 작은 역할도 잊지 않을 것이다. 작은 위로라도 될 수 있는 문학, 따뜻한 마음을 서로 서로 나누는 위안의 문학, 행복..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봄호, 변해명의 삶과 작품세계, 작가정신] 삶과 풍경으로의 시간여행, 관조와 탐색의 수필미학 - 허만욱

"변해명은 삶을 마감하면서 지인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산처럼/선대로 살다가” “당신으로 하여 이 세상 더욱 즐겁게 살다 간다”라고 썼다. 산은 인간이 태어나고 자라고 또 끝내 돌아가 안주하는 곳이란 의미에서뿐만 아니라, 모순이나 갈등을 풀어헤쳐 모든 차이를 지우고 따..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봄호, 시 · 동시 · 시조] 메주덩이 외 1편 - 정두리

정두리님의 시 2편을 계간 『인간과문학』에서 소개합니다. 메주덩이 외 1편 / 정두리 말 잘 듣고 가만히 있어도 누구도 메주보고 예쁘다고 말해주지 않았어 “메주 같어!” 이런 말을 사람들은 아주 싫어하지 고개 돌리고 싶다는 말이지 짚방석에 앉아 검버섯 버즘 핀 얼굴로 볕바라기 하..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봄호, 시 · 동시 · 시조]  저승꽃 수술하다 외 1편 - 이혜선

이혜선님의 시 2편을 계간 『인간과문학』에서 소개합니다. 저승꽃 수술하다 외 1편 / 이혜선 둥근 능침을 둘러싼 곡장曲墻 앞에 말과 양들을 거느리고 문인석文人石으로 서 있는 그 남자 왼쪽 뺨에, 어깨에 검으스레 검버섯 피었다 아직은 저승 가면 안 되는데 영원히 저승 가면 안 되는..

[계간 인간과문학 2015년 봄호, 편집데스크]  문학은 장식용 액세서리가 아니다 - 장기오(수필가·전 KBS 大피디)

"문학은 패거리로 하는 집단놀이가 아니라 개별행위다. 문을 닫아걸고 많은 독서와 깊은 사색, 그리고 수많은 파지를 내면서 성숙한다. 문학은 장식이 아니다. 신분과시용 액세서리가 결코 아니다. 나는 이런 문학풍토에 한탄한다. 계간 《인간과문학》이 이런 풍토를 해소하는데 앞장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