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감동을 느끼며 깊은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르반테스’는 “음악이 있는 곳엔 악이 있을 수 없다.”라고 했고 고독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음악은 인간 의지의 그림자”라고 했듯이 음악에는 악이 없고 항상 보이지 않는 신의 따뜻한 손길이 있지 싶다."
감동적인 하모니(2) - 한무웅
음악은 언제나 가슴속 깊이 슬픔과 기쁨을 전달해 주는 감동적인 효과가 크다. 언제, 어디서나 들려 오는 멜로디가 싫지 않는 것을 보면 신이 우리에게 보내 준 아름다운 선물 같다. “음악은 심금을 울리며 병을 치료하며 힘을 돋우는 언어”라고 ‘에머슨’은 말했다. 그런데 음악은 인간에게뿐만 아니라 소리를 듣는 모든 생명체에게도 심금을 울리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금년 여행 중 우연히 버스 안에서 또 다시 운명의 장난처럼 KBS 2TV <남자의 자격> ‘패밀리합창단’ 오디션을 보게 됐다. 작년에도 여행 중에 52세 이상으로 구성된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이 감동을 주고 방영된 지 1년 만의 일이다.
2012년 7월 31일 접수를 마감하고 8월부터 시작해 3주간에 걸쳐 ‘패밀리합창단’을 선발했다고 한다. 자격은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가족,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가 된 가족, 합창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얻고 싶은 가족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1차 서류심사 후 2차 오디션을 거쳐 선발하였다.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하여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00팀 가족을 선정하여 뜨거운 관심과 화제를 모았는데 결과보다는 선발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심사위원들의 논평이었다. 마지막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팀은 27가족 56명이었는데 16가족 33명이 연예인 가족으로 어딘가 씁쓸한 여운을 남겼다. 지휘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금난새 씨였다.
오디션 장면에서 장애인, 그리고 투병 중인 사람과 엄마를 잃은 슬픔을 안고 살아 가는 사람 등 그들의 모습에서 인생은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았다. 그리고 가족에게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주기 위해 열광적으로 노래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가장 인상 깊고 감동적인 장면이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장면은 자살한 유명 여 탤런트가 낳은 남매가 부른 노래였다. 엄마가 재워 줄 때마다 불러 주었다는 한인현 요, 이흥렬 곡 <섬집 아기>를 오빠가, 동생은 이강산 작시·곡 <하늘나라 동화>를 각각 불렀다. 마지막에는 두 남매가 김현철 작시, 곡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을 불렀다. 엄마의 생일이 12월 24일이라 불렀다고 하며 낳아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달라는 감동의 울음소리가 마음을 적셨다.
또한 남편의 실명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가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가을 하늘보다 높은 사랑이 가득 찬 삶의 노래였다.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것, 서로 사랑하는 힘으로 희망의 노를 우리 다시 저어 가자는 부인의 말에서 짙은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의사가 되고 싶다는 동생과 가수가 꿈이라는 누나가 나왔다. 세계에서 10명만 존재하고 국내에는 단 3명뿐이라는 희귀병을 남매가 앓고 있으면서 양희창 작사, 장혜선 작곡의 간디학교 교가인 <꿈꾸지 않으면>을 불렀다. 고운 목소리로 꿈꾸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부른 노랫소리가 청각을 울리면서 가슴벽을 적셨다.
또 5세부터 자폐성향의 지적장애 3급을 가지고도 일반 예고에 다니는 입양된 딸은 엄마와 같이 Lirics 가사, 들국화의 노래 <내가 찾는 아이>를 화음을 이루면서 불렀다. 노래는 모두 사랑으로 새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위암수술의 고비를 넘긴 아버지를 위해 세 자매가 가수 인순이의 <아버지>를 불러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움과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하여 감동을 주었다.
이외에도 감동적인 가족들이 있었다. 세상살이 사연 없는 사람 없듯 고통과 번민과 불행을 동반하면서 행복을 찾고 더 깊은 사랑을 이루면서 사는 것이 하늘이 내려준 뜻인지 모르겠다. 음악으로 감동을 느끼며 깊은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르반테스’는 “음악이 있는 곳엔 악이 있을 수 없다.”라고 했고 고독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음악은 인간 의지의 그림자”라고 했듯이 음악에는 악이 없고 항상 보이지 않는 신의 따뜻한 손길이 있지 싶다. 음악이란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하고 감성을 자극하여 감동을 탄생시키는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선물인 것 같다.
한무웅 ----------------------------------
≪표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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