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간 여행문화(여행작가)/여행작가 신인상 수상자

[여행작가 2018년 9 · 10월호, 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자] 문풍지의 노래 [희곡] - 강주봉

신아미디어 2018. 10. 5. 14:40

『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자

 


   강주봉 : 문풍지의 노래 [희곡]



   : 일본 동경(신주쿠) 선교사, 8년 선교활동 동경유니온신학대학교 분교 설립, 현지인 사야마 반석그리스도교회 설립, 필리핀 까인따 태권도신학교 대학원장(현), 중국연길(북한연계), 몽골, 일본, 필리핀 선교사 파송조직신학 교수 및 총무처장, 교무처장, 동경신학대학교 학장(칼유니온유니버시티 분교) 역임, 일본 사이타마현 사야마반석교회 주임목사(개척), 교육과학기술부4년제(신학사 학위 인가), 한국에듀원격평생교육원 신학사 운영 팀장 역임.

    2014년 12월 29일 대학로에서 <회상> 모노드라마 연극배우데뷔, 공연(전국교회, 군부대, 교도소, 소년원).

 

 


심 사 평

 

   설득력있는 긍정적인 공감

 

   새삼스럽게 말할 나위도 없이 연극이란 인간과 사회의 모든 문제들을 비추어 보여주는 동시에, 그러한 원형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성찰하는 토론의 마당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연극이란 기존 질서를 옹호하든, 아니면 새로운 질서를 제시하든 간에 일방적인 메시지만을 앞세우려 들면 자칫 설득력을 잃게 마련이다.
   훌륭한 극작가란 나름의 아케타입archetype이 있어야 하며 그에 따라 긍정적으로 공감하고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냉철하고도 객관적인 시점에서 바깥에서 안을 보고 주체적으로도 안을 드려다 보면서 카오스의 근원에 대한 형이상적形而上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오랫동안 거주해왔던 일본을 배경으로 깔고 보다 근원적인 존재와 실존의 인물들을 옹글게 다루고 있다.
   냉철한 객관적인 시점에서, 그는 바깥에서 안을 보고 주체적으로 깊이 성찰하면서 인간 본연의 대한 어둠 속의 탐색을 통해 우리의 한恨스런 그림자를 근원 회귀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    전규태, 서정환, 유한근, 이명진

   


당 선 소 감


   고희를 눈앞에 바라보는 한 사람이 누런 종이에 아침부터 뭔가를 끄적거리고 있다. 공부는 웬수같이 생각하고 매일같이 한강다리 밑에서 헤엄이나 치고 고기나 잡고 싸움질을 밥먹듯이 하던 이가 때 늦은 나이 69세에 갑자기 글을 쓴다고 하니 “무슨 그 나이에 글을 쓰냐” 고 비아냥 거렸다. 실제 수필로 등단할 때도 지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모노드라마 배우로 데뷔하여 대학로 전용극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책상머리에 앉아 지난 날을 회상하면서 한자 한자 써 내려갔는데 마침 그때 문학도들의 성경으로 불리는 “한국현대문학사”의 저자이시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신 교수님으로 수많은 문학서를 저술하신 전규태 박사님께서 사무실을 방문하셨다.
   나는 이때다 하고 전규태 박사님께 “제가 시 한 수를 읊조리오니 들으시고 시평론을 좀 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다.
   누런 종이에 막쓴 시를 들고 낭송을 했다. <그때 바람소리>, <그 겨울의 쪽지 한 장>을 낭송 했다. 그때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 “희곡을 써보면 어때? 그러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도와줄게.“ 하셨다. 이렇게 해서 오늘 <문풍지의 노래> 라는 졸작이 세상에 얼굴을 내민 것이다.
   이야기는 저자 자신이 일본 생활에서 영문도 모른 채 일본 최고의 야쿠자 오야붕의 양아들로 입적되면서 겪은 탐욕과 고뇌와 시시각각 생과 사를 넘나드는 닌자, 자객들과의 생활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야쿠자들의 속살들을 바라보면서 당시에 겪었던 사건들을 나열해 본 것이다.
   사실은 희곡을 쓴다는 일은 생각지도 못했다. 글 솜씨가 없는지라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전규태 박사님께서는 연로하신데도 불구하시고 먼 거리를 왕래하시면서 큰 도움을 주셨다. 지면을 통하여 감사를 드린다.
   이름 밝히기를 사양하신 지인 도헌님과 송하님께 또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도와주신 서정환 신아출판사 사장님, 유한근 주간님, 이명진 편집장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2018년 8월 인덕원 서재에서

송백松柏 강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