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자
임만규 : 태양과 달의 신전 - 아스텍 문명답사기①
: 임만규님은 충남 당진출생, 주)대한항공 근무, 주)동화출판사 대표이사, 음악출판 청음사 대표(현), 저서 《내 아이 이름에 금빛날개를 달아라》, 《서울문학》 신인상수상(수필), 광림문학회원, 서울문학문인회원.
심 사 평
장르문학으로서의 기행문학 발전에 기대
임만규의 기행수필 <태양과 달의 신전>은 작가의 중남미 9개국, 22일간의 여행, 그 일부인 멕시코의 ‘아스텍 문명답사기’의 앞부분이다. 본지에 보내온 원고는 ‘본대로 느낀대로’라는 큰 제목의 A4용지 55장에 달하는 분량의 원고였다. 이 전편을 신인상 당선작으로 결정하고 게재할 지면이 없어 그중에 한 부분 일부인 <태양과 달의 신전>을 본지 《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작으로 결정한다.
<태양과 달의 신전>의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사람을 젊게 만드는 것이 둘 있는데, 하나는 사랑이고 또 하나는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을 떠날 때면 나이든 사람도 어린 아이처럼 마음이 설레기 때문인가 보다”고. 그렇다. 여행사랑은 젊게 하고 설레게 한다. 그 설렘과 낯선 곳에 대한 기대가 전편을 관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행지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문화를 전언하려는 창작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임만규 작가는 이미 수필가로 등단한 작가이며 출판계에 오랫동안 봉직한 분이기도 한다. 따라서 본지는 작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수필가이며 여행작가로서 하나의 장르문학의 영역이 될 수 있는 기행수필이 기행문과 어떤 변별성을 지니고 있는가를 창작을 통해서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당선을 축하한다.
심사위원 전규태, 서정환, 유한근, 이명진
당 선 소 감
여행은 자신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는 멋지고 다소 철학적인 말이 있다. 궁극적으로 그럴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그런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여행 중에 나를 자주 잃어버리는 경험만을 해왔다. 굳어진 자아와 편견이 새로운 세계를 만나면 충격을 받아 놀라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여행은 내게 외경畏敬스럽고 위대하다. 처음 만나는 이국문명과 문화, 대자연, 그 경이로움을 마주할 때마다 늘 겪어온 일이다. 그러나 넉넉하게 받아들이고 관조하려고 노력해왔다. 그래서 여행 후 조금씩 새로워졌고 성숙해졌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더니 호숫가 나무들이 온통 초록빛으로 변했다. 꽃도 각기 자기의 색을 드러내며 호숫가를 물들인다. 계절의 순환은 진리다. 찬란한 봄을 사진으로 담아보는데 핸드폰에 메시지가 들어온다. 《여행 작가》에 내 글이 기행수필 부문에 신인상으로 결정되었다는 통보다. 부족한 글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한다. 여행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여행을 떠날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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