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수필부문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평범하지만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애정을 쏟아서
세상에 나온 작품은 언제나 가치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아래부문에 심사평과 당선소감도 같이 수록하였습니다.
개 조심 소화笑話
인간과 개와의 관계는 예부터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밀접하게 관련되
어 왔다. 일반적으로 개는 집을 지키는 용도로 길러왔는데 옛날엔 농
사를 짓는데 거름이 부족하면 농부들은 망태를 메고 개똥을 수집하러
다니기도 하였다.
지금은 개를 기를 때 대부분 사료를 먹이지만, 옛날에는 사람이 먹
고 남은 음식을 먹여 길렀다. 그래서 개는 항상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
운 곳에 있었다.
개는 다른 동물들보다 영리하여 주인을 불 속에서 구한 전설도 있었
고(임실 오수의 의견) 요즘은 매스컴에서 개에 대한 좋은 평가도 있지
만, 사람들의 욕설에 인용되는 말로 못된 사람을 가리켜 ‘미친개’라는
칭호도 붙여지고 있다.
특히 인간성이 졸렬한 사람을 상대할라치면 주위에서 권하는 말대
로 대개 “미친개에 물리면 약도 없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옛날엔 광견병이 약이 귀하여 예방접종도 하지 못했는데 억세고 독
한 개에 물리면 사람이 미쳐버린다고 하여 이를 가장 무섭게 알았다.
또한 개에게 물리게 되면 자구책으로 된장을 바르기도 했고, 물린
개의 털을 태워서 상처 부위에 붙이면 낫는다고 했다. 먹는 된장에 무
슨 효험이 있을까마는 염기(소금)가 있으니 물린 상처에 소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인간과 개는 가장 가깝게 살면서도 한여름 몸 보양을 위해 복伏날이
되면 지나가는 개를 보고 농담처럼 하는 말 “콧등에 된장 발라 소두방
(솥뚜껑의 사투리) 씌워!”라고 하기도 한다.
보신탕에 반드시 된장이 들어가야 특유의 개 냄새를 없애고 제 맛이
난다고 미식가들은 말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바쁠 때 “개 발에 땀난다.”라고 하는데 얼마나 바쁘면
개 발에 땀이 나겠는가? 개는 원래 몸에 땀구멍이 없어서 땀이 날 리
만무하다. 그래 날씨가 더운 날이면 열 발산을 입으로 해야 하기에 혀
를 길게 내밀고 헉헉거리며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웃자고 하는 이야
기지만, 우리 주위엔 개에 대한 숱한 이야기가 산재되어 있기도 하다.
개에 대해서는 이쯤 하기로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개 조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예나 지금이나 도둑이 성행하기는 마찬가지라
집만 비웠다 하면 집이 털리곤 했다. 그래서 도둑을 방지하기 위한 수
단으로 개를 키우는 집은 ‘개 조심’이라고 문패처럼 만들어 대문 옆 기
둥에 붙여 놓았다.
이유는 도둑을 지키고자 개를 키우는데 찾아온 손님들이 모르고 들
어오다가 개에 물릴까 봐 주의하라는 뜻이요, 도둑에게는 개가 있으니
우리 집을 털려고 생각도 말라는 경고의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집을 방문할 때 ‘개 조심’이라고 붙어 있으면 집에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주인을 부른다. 그러면 주인이 나와 개
를 붙잡고 물리지 않도록 한 후 손님을 맞이했던 것이다.
미국의 선교사 한 분이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을 때. 에피소
드 한 가지를 소개하면, “예수를 믿어라!” 하고 전도를 하기 위해 동네
에 들어갔는데 집집마다 ‘개 조심’이라는 문패가 붙어 있어 한국엔 성
이 ‘개’씨가 많고 ‘조심’이라는 이름이 참 많다고 생각하여. 대문 앞에서
“개 조심!” 하고 큰소리로 불렀더니, 사람은 안 나오고 사나운 개가 왕
왕거리고 달려나와 선교사가 기겁을 하고 달아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미국인의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보다 개를 더 무서워했다는 일
화도 남아 있는데 한국 풍습에 익숙하지 못한 외국인으로서 ‘개 조심’
이라는 글씨를 사람의 문패처럼 붙여 놓았으니 성은 ‘개’씨요, 이름은
‘조심’이라고 판단하였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즘은 ‘개 조심’이라고 문패처럼 붙여 놓은 집은 찾아보기가 어렵
다. 시골집에 가 보면 좀 더 유식하게 맹견주의猛犬主意라고 써 놓은 집
은 가끔 있다. 대개 그러한 집들의 개를 보면 도사견이라든지 불독 같
은 사나운 개들이 웅크리고 앉아 으르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옛날처럼 송판을 잘라 대패로 다듬어 문패처럼 만들어 ‘개
조심’이라고 붓글씨로 쓰여 있는 문패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 버린 지가
오래되었다. 그러나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옛날 접했던
‘개 조심’이라고 되어 있는 문패의 기억은 아직도 뇌리 속에 남아 있으
리라 생각된다.
⦁ 심 사 평 ⦁
특별한 소재를 특별한 문체로 써야 글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누구나 이해
하기 쉽게 씀으로써 공감을 얻어낸다면 일단 그 글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개인적 체험을 공유화하는 수필의 경우는 독자의 독서행위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공감을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 할 수 있다.
「개 조심 소화」는 우리의 주변에서 함께하는 ‘개’에 대한 소회를 담
담하게 피력하고 있다. 크고 위대한 것보다는 사소하고 평범한 주위의
대상에 애정과 관심을 부여하고 그런 것에서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작가의 자세를 우리는 함께 공감한다.
뜨거운 열정과 거듭된 고민 끝에 향기 나는 글이 현시된다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앞으로 좋은 글을 써줄 것을 당부한다.
― 편집위원
⦁당 선 소 감 ⦁
먼저 제 글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에 있기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와 아들딸에게 고마울 따
름입니다. 금번을 계기로 문인으로써 입문하는 첫 단추를 낀 만큼 항
상 노력하고 항상 처음처럼 겸허하고 부족한 나의 모든 것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문학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가겠습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글을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사는 문학만
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미지의 세계도 그려볼 계획입니다. 앞으로 제
생활도 많이 달라 질것입니다. 글을 통하여 침체되어 있던 나의 마음
도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있는 생
활 철학도 몸소 체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배운다는 마음과 겸허한 자세로 글쓰기에 정진하여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쓰기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글을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가는 새로운 전기도 마련 할 것입니다. 좋은 작품은 좋
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끝으로 늦깎이로 문인에 입문하였지만 앞으로 독자에게 사랑받는
문인으로 모두에게 존경받는 문인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내
자신 처음 문인으로 입문한 만큼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선배문인들의 많은 조언과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갈 성 로 ------------------------------------------------------
전북대행정대학원졸(행정학석사), 신광기업사 현장소장, 무주 설천초등학교 교사,
무주군청 근무 (17년), 전북도청 근무 (16년), 전북도청 직장협의회장,
전라북도(道路事)관리과장, 무주군수 후보(민선4대), (株)옹고집 식품 부사장,
전라북도 청백봉사회장(現), 중소기업인사노무연구소장(現), 국토환경연구소 이사 (現),
남영제약 고문 (現), (株)에스앤씨 상임고문(現), (사)한국전통 가공식품협회 전북지회
사무국장 (現).
포상 경력 : 무주군수(2회: 76산업발전유공,83민원처리유공),
지 사 (2회: 86지역개발유공,86모범공무원), 내무부장관(87자연보호유공),
위민봉사상(87지사,전라북도 선정), 청백봉사상(88청백리 공무원 선정),
국무총리(98 정부 모범공무원), 중소기업청장상(2000공예발전유공),
대통령상(2001 전라북도 중소기업육성유공), 과학기술부장관상 (2002과학기술유공),
지방환경청장상 (2010환경정책유공).
저서 : ?갈무리?, ?기술교류단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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