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댐에서
댐에 다다라서
댐을 바라보노라니
그야말로 댐은
커다란 수영장이었다.
그 수영장 속에는
파아란 하늘이 푸욱 잠겨
헤엄치고 있었다.
한참 동안 그 댐에 넋을 잃은 내 곁에서
어떤 두 여자아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야, 이 댐은 얼마만큼이나 깊을까?”
“그야 뭐, 니 마음속만큼이나 깊겠지 뭐. 안 그래?”
이야기를 주고받는
두 아이 눈동자에는
커다란 댐이 담겨지고 있었다.
“야, 그럼 얼마만큼이나 넓을까?”
“그것도 뭐, 니 마음속만큼이나 넓겠지 뭐. 안 그래?”
이야기를 주고받는
두 아이의 눈동자에는
댐이 담겨 있었다.
그때
나의 두 눈동자에는
하늘을 담고 있는 댐과
댐을 담고 있는 두 아이의 눈동자와
두 아이마저 담겨 오고 있었다.
아니, 담겨 와 있었다.
최영환 선생님은 ------------------------------------------
∙ 전북 부안 출생.
∙ 초등학교 40여 년 재직 후 퇴직.
∙ 황조근정훈장 수상.
∙ 전북아동문학회 부회장, 향촌문학회 회장.
∙ 전북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한국동요음악협회 등 회원.
∙ 저서 : 동시집 ≪끼리끼리≫ 외 동인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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