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의 담담한 눈웃음이 다가오면 나는 가슴이 뛴다. 이제라도 물매화를 찾아 떠나 볼까. 다른 꽃들 다 져서 결실을 자랑하는 이때에 방글방글 웃는 그 꽃의 미소를 대하게 되면 언제나 새 힘이 솟아날 것만 같다. 하늘에 또 하나의 동물이 나타났다. 커다란 거위다. 나더러 어서 따라오라고 길게 목을 뽑아 올리고 외친다.
뛰자, 저 푸른 능선 너머로. 뛰자, 퇴화한 날개일망정 파닥거리며 뛰자!
- 본문 ‘물매화’ 중에서
김용순 ----------------------------------------
박달재 너머 도장골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금은 천안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수필을 쓰고 있다. 천안수필문학회(전 회장), 수필과비평작가회의(사무국장) 등 수필 문단과 천안문인협회(회장), 충남문인협회(부회장) 등 지역 문단을 꾸리며 주민자치센터에서 수필 공부하는 이들을 돕기도 한다. E-mail : 010346652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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