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연구/문예연구 신인상 수상자

문예연구 제58회 신인문학작품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2. 10. 6. 08:25

 

   문예연구 제 58회 시부문 신인상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신인문학작품 심사평


삶의 애환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유


  이번 문예연구 신인상 심사를 통해 임상기의「거전리」외 3편의 작품을 선정하기로 했다. 보내온 작품들이 다소간 수준의 편차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일상의 소소한 삶에 대한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갖추고 있었다.
 「거전리」외 3편의 작품들에서 심사위원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곤곤한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받아들여 감내하는 사유의 자세였다. 가령「거전리」에서 바닷가 포구의 퇴락한 풍경과 함께 “녹슨 함석지붕들이 / 객쩍은 궁리로 시끄럽다.”는 인식은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포착할 수 있는 애환을 드러내 주었다. 이러한 인식은 「상처」에서 “상처도 없는 내 이마”를 지금도 가끔 짚어보는 화자의 행위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들어줄 듯 안들어줄 듯 “실없이 헤픈 남해금산 흔들바위”를 묘사한 작품에서의 여유와 눙치는 진술, 그러면서도 그 속에 담긴 간절함의 포착이 진정성있게 여겨졌다.
  이러한 체험의 소박함에 덧붙여진 따뜻한 시선을 앞으로 진지한 사유와 긴 호흡의 작품에서도 계속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좋은 시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의 건필을 빈다.
                                          ─ 문예연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