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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연구 제57회 신인문학작품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2. 7. 1. 16:02

   문예연구 제57회 신인상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문예연구 제 57회 신인문학작품 심사평

   응모작 중에서 장춘배의「분재」를 신인상 입선작으로 선정했다. 필
자의 다른 작품「참게의 하소연」의 성격도「분재」와 비슷했다.
  「분재」의 화자는 ‘대지의 아들’로 태어났음에도 인간들에 의하여
‘유리 온실’이나 ‘아파트 베란다’ 같은 답답하게 ‘한정된 공간’에 살아
야 하는 처지를 자신을 ‘분재’식물과 일체화하여 개탄하고 있는데, 취
급 대상에 대한 다각도의 세심한 관찰과 그것을 의인화하는 상상력이
돋보였다. ‘분재’식물들에 대한 인간적 배려를 요구한 끝에 ‘대지’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들의 간절한 소망을 시적詩的으로 암시하여 독
자의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다. 수필에서도 시인적인 상상력이 작용함
으로써 그 예술적 품격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작자의 인생관이나 세계관이 작품에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
이 약점이다. 가령 응모작 중「잡초와의 전쟁」만 해도 논밭의 잡초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그 뜻이 단순하지 않은 ‘잡초’같은 인간 군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을 수도 있다.
   앞으로도 입선작에 나타난 다각도의 세심한 관찰과 상상력을 살리
면서 소재를 인간 사회의 문제로 확대하여 그것을 문제로 삼아야 할 것
이다. 꾸준한 정진을 바란다.
                                                              ─ 문예연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