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연구/문예연구 신인상 수상자

「문예연구」 제 61회 소설 시부문 신인문학작품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3. 7. 4. 15:59

문예연구 제 61회 소설 시 부문 신인문학작품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소설 부문 수상자 :  강남주

   - 1939년 경남 하동 출생, 시집『해저의 숲』(1973) 등 9권. 평론집『중심과 주변의 시학』(1997) 등 3권, (전)부경대학교 교수, 총장. (전) 부산문화재단 대표, (현)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 부산국제교류재단 이사.  

당선작 :  풍장의 꿈

 

시 부문 수상자 :  김상미

   - 1967년 익산 출생, 익산 남성여자고등학교 졸업,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현재 요양병원 봉직의사로 근무 중.

당선작 :  메아리 외 2편

 

 

 

 

 

 

신인문학작품 심사평


   이번에 소설 부문과 시 부문에 당선자를 내보낸다. 두 부문에 걸쳐 신인을 내보내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심사 자리였다.
   소설 부문에서 강남주의「풍장의 꿈」이 주목할 만했다. 소설은 누가 뭐래도 언어예술이자 이야기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나, 문장과 플롯에서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인상적이었다. 제목이 암시하는 바와 같이, 노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심각한 생의 화두로 마주치게 되는 ‘죽음’에 대한 성찰과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상처喪妻후 홀로 지내는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서 벌어지는 자식들과의 긴장과 갈등을 통해 죽음에 대한 철학을 예비하는 모습이 절실하면서도 뭉클했다. 함께 보내온「새가 되다」역시 소설의 기본에는 충실한 미덕을 충족시키고 있었지만 미학적인 완성도에서「풍장의 꿈」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나아보였다.
   시 부문에서는 김상미의「메아리」외 12편의 작품이 눈에 들었다. 보내온 작품들이 대체로 호흡이 안정되어 있고 어조도 차분해서 호감이 갔다. 표현 기교에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나름대로 절제된 묘사와 이미지의 구사 역시 일정한 시적 수련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메아리」나「마늘까기」,「 새벽」같은 작품들은 일상의 평이한 소재들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삶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지는 인식의 깊이가 있어 자못 짠한 울림을 전해주었다. 작품들이 대체로 10행 이내의 짧은 소품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다소 불만스러웠는데 앞으로 보완해 나갈 것으로 여겨졌다.

   시 부문과 소설 부문의 당선자 두 분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 문예연구 심사위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