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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여행문화』 2019년 3·4월호, 특집 3.1 운동 100주년, 권두시 l 소안도 所安島 - 정관웅

신아미디어 2019. 5. 20. 15:45

정관웅님의 여행문화를 여는 권두시 "소안도"를 소개합니다.





   소안도 所安島            -   정관웅


작은 섬이 없어질까 서러워
노을이 울먹인다.
바닷물에 적셔진 소리는 등대를 감싸고
날기를 꿈꾸며
섬을 부추겨 일으키고 있다


감히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폭발적 움직임은 성난 파도였다
일본의 총 칼날에 죽음의 불사조
이제는 손에 손을 잡고 죽는 날 까지
부르짖는 함성의 소리가 밤을 태운다.


누가 말하려 하는가
햇빛으로 온몸 감싸고 일어난 소안 청년들
가슴안의 항일을 한으로 재울 수는 없다


눈부신 선열들의 핏줄
더운 눈물 아픈 살, 섬 안에 가득하다


소안도의 밤과 낮
항일의 태극기는 펄럭이고
노란 무궁화 달빛가득 바다를 연다





약천藥泉 정관웅鄭琯雄 계간 <시선> 시 당선, 강진문학상, 완도문학상, 전남시문학상, 전남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강진지부장, 전남문인협회 부회장, 광주문인협회 이사, 전남시인협회 이사, 시집:「강물이 되고 싶다」,「희망, 너는 어느 별이 되어 숨어 있을까, 」「잔꽃풀도 흔들리고」,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그대 내 속에서 피어 밤이슬로 반짝인다」, 저서 「삶을 가꾸는 요가 산책」, 공저 「스마트폰 활용 지도사 2급」, 쉼요가명상센터, 힐링코칭상담연구소운영, 강진고을신문 논설주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