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비평》은 독자와 함께 삶을 통찰하고, 미래문학을 대변할 수 있는 수필문학공동체를 지향하는 전문지입니다. 《수필과비평》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수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한국수필의 세계화를 목표로 1992년 창간한 『수필과 비평』은 수필 본연의 문학적 아름다움과 위상을 밝혀가는 고급 문예지입니다. 수필문학의 문학적 성취를 위해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문학의 미답지를 개척하는 진정한 창작정신으로 매호마다 알찬 기획과 다양한 편집으로 명실공히 수필문학의 선두주자로 우뚝서고 있습니다.
『수필과 비평』 은 역량있는 신인작가를 발굴하여 문단에 등단시키고 있으며, 신곡문학상, 황의순문학상, 수필과비평문학상 등을 제정, 수필 발전에 공이 많은 작가에게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봄 우리 사회를 강타한 두 개의 키워드는 강남 클럽 ‘버닝썬’과 ‘미세먼지’이다. 연예인과 고위 관직, 경찰 등 권력의 실세들과의 유착 의혹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파헤쳐진 그 추악한 위험수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의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사실에 분노하는 데 올봄을 고스란히 보냈다. 여성을 접대에 이용하는 연예인이나 여성의 피해를 두고 조직적인 은폐를 하고 있는 검찰, 경찰의 모습은 지금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심스런 민낯이다. 이를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성폭력 피해여성들이 이중의 고통에 눈물을 흘렸을지 능히 짐작할 만하다.
미세먼지는 또 어떤가. 도시는 온통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검은 마스크를 장착한 시민들이 무거운 침묵으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미세먼지를 방어하기 위해 집집마다의 창문은 굳게 잠겨 있다. 부유물과 뒤엉킨 세상은 온통 흐리고 부옇다. 봄꽃 향기는 마스크에 걸려 한 점도 스며들지 못하고 사람들의 표정마저 굳은 침묵 속에 갇혀 있다. 일급 발암물질 통신이 전파를 타고 흉흉하게 어슬렁거리는 도시는 그렇게 봄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무방비 상태인 것은 틀림없다.
그 주체 없는 권력의 도구들 앞에서 자칫하면 우리 누군가는 또 다른 곳에서 무장해제당한 채 고통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 우리 모두 권력의 도구에 예속당하지 않는 주체가 되는 삶. 그것을 푸는 답을 혹시 문학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관료는 국가의 권력을 보장하지만 스스로는 어떤 권력도 보유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한 어느 철학자의 말이 생각나는 봄이다.
목 차
책머리에 김지헌 문학, 지극히 사적인 사건을 통해서 공적 담론을 말할 수 있는 세계
촌감단상
김정태 시거든 떫지나 말지
서이정 줄넘기
나의 대표작 하병주 그해 여름 꿀등재
인연 좌여순 세한도
기획연재 | 송명희 교수의 트렌드 읽기 17 - 송명희
나는 논다! 고로 존재한다!
중편 에세이
구 활 뒤샹의 변기 예술
민명자 짧은 만남, 긴 여운
엄현옥 나는 얼마나 옹졸한가
윤혜주 격리
연재 | 철학으로 풀어보는 내 맘대로 세계사-열여섯 번째 이야기 - 이은화
여행 - 걷는 독서로 꾀하는 전환과 변신 — 사회 변신을 꾀한 여행 vs 자신이 변한 여행
특집 | 미세먼지의 폭력과 삶
김이경 스며드는 것들
김인호 뿌연 하늘 아래
박진희 미세먼지 나쁨
유석재 미세먼지가 있는 삶
하재열 오래 살려 하니 그렇지
지상에서 길 찾기
구수현 나이롱 엄마
국도운 알퐁스 도데의 별
김남순 미수
김대원 노노족族을 아시나요?
김성덕 행복하게 살 권리와 행복하게 죽을 의무
남지은 삽화 속의 보리밭
민충환 이태준 단편소설을 다시 읽으며
양일섶 냉장고를 지키며
엄정숙 장날 소회
오세길 시월의 끝
유석희 단골이란
전해주 진정한 자유
기획연재 | 시골의사 이환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17 - 이환
사람을 살리는 힘 - 자존감
제211호 신인상 당선작
김정란 사탕 한 봉지
문태경 그 집 앞
예경진 간장종지
심사평 유인실, 박진희, 박양근
사색의 창
김병락 몸 밖의 몸
김용순 무지無知의 지知
김혜영 아버지의 노을
박보라 해마의 데자뷰
배영주 눈으로 듣다
백두현 다르지만 같은
임태래 벌목 단상
정종진 노아의 발자국
진해자 그녀의 꽃다발
차은혜 사마귀
함응식 그리움이 담긴 시간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
김명숙 버팀목
문윤정 행복의 미학
신 규 바위와 나비
문제작 작품론 허상문 우울한 삶의 풍경을 위한 초상
세상 마주보기
강 서 집시의 선율
김미화 그 사람, 지금
김순희 고백건대
김영덕 타이밍
김창수 어떤 고부 사이
모임득 주판의 추억
박선숙 파도 소리
박영득 씨압소 검둥이
배대균 겅호gung ho
이후남 모르는 것이 약이다
장미숙 등, 그리고 등월평 유한근 행복의 수필학
신인상 작품 모집
제211호 신인상 당선작 발표
편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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