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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보는 일이 힘들다고들 한다. 연예계와 공권력 유착 문제를 비롯하여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 등 켜켜이 드러나는 각종 부정부패 사건들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가히 ‘헬조선’이라고 명명해도 이의를 달지 못할 듯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세계평화지수는 163개국 중 49위였다. 경제대국 12위에 훨씬 못 미치는 순위이다. 이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누가 살고 누가 죽임을 당하는가. 그동안 사회의 지식인들은 사회가 뒤숭숭하고 흉흉할 때마다 그에 저항을 하거나 최소한 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요즘 같은 우리 사회에서는 누구를 ‘지식인’으로 호명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최소한 인류사회가 지향해야 하는 보편적인 원칙이나 이해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이해관계나 보신주의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문인들이 생산해 내는 작품세계와 그 삶 사이의 괴리는 어떤가. 우리는 과연 지성인인가. 스스로 성찰해 볼 일이다.
이번 호 기획연재 ‘한국근대수필론사’에서는 비허구산문의 문학성을 규명하기 위한 ‘최근 수필론’들의 동향을 살폈다. 아직도 우리 고유의 수필시학이 빈약한 수필문단에서 수필 이론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는 수필 평론의 공과를 짚었다. 우리 고유의 수필이 문학으로서의 정통성을 견지하면서 그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탐색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일독 바란다.
목 차
책머리에 유한근 크로스오버 문학에서의 구원 문제 - 작가와 문예지의 입장에서
중편 에세이 김상태 자유와 평등의 언덕을 넘어서
이동민 나 죽거든 보자
촌감단상 강순희 돌의 눈물
김순경 해운대의 새벽
나의 대표작 안경덕 엄마는 복덩이
인연 유영희 도갑사로 가는 길
기획연재 ｜ 한국근대수필론사 ④ - 오양호
최근 수필론의 동향
기획연재 ｜ 수필가가 감동한 이 한 편의 수필 － 윤오영 <부끄러움> - 김유정
손을 흔드네
기획연재 ｜ 송명희 교수의 트렌드 읽기(16) - 송명희
결혼과 출산을 거부하는 사회
연재 ｜ 철학으로 풀어보는 내 맘대로 세계사 - 열다섯 번째 이야기 - 이은화
문화사文化史- 실크로드로 읽는 정치학 - 시안西安 - 중국 정치의 메커니즘을 입다
지상에서 길 찾기
권오훈 넝쿨
김동식 사진 한 장
김선화 너무 사랑한 죄
김신희 밀밭이 있는 언덕
유병근 봄 굴렁쇠
이지원 행복은대체몇그램일까?
함무성 만지다
형효순 김삼의당
기획연재 ｜ 시골의사 이환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16) - 이환
구겨지고 때 묻은 돈
제210호 신인상 당선작
김경희 봄봄
석위수 영어가 서툴러서
이지영 달콤한 울림
심사평 유인실, 오양호, 백남오
사색의 창
강철수 죽이잖아
고한철 안나푸르나 가는 길
김명숙 버팀목
문윤정 행복의 미학
신 규 바위와 나비
이철수 애조로
장길성 유품 정리하기
정태헌 그날 아침 떡갈나무
다시 읽는 이달의 문제작
강돈묵 마당 쓸기
하정아 문학과 독서와 인간 혁명
최영애 용눈이오름
문제작 작품론 박양근 유토피아를 향한 동경과 현실 속의 작가의식
세상 마주보기
강호형 후레자식들 … 199
구 활 행화촌 주막 … 202
김수인 A형과 AB형의 조합調合… 205
유인철 미운 오리새끼 2 … 208
이정자 비밀의 정원 … 212
장미자 옹기 항아리 … 216
정찬경 불안의 해결책 … 219
정호경 좋은 추억 만들기 … 222
하병주 어느 봄날의 기묘한 선행 … 226
황인용 흐르는 강물처럼
서평 정휘립 덕불고德不孤, 그 독공獨工을 위한 침사沈思
- 신영규 수필집《그리움처럼 고독이 오는 날》
월평 김지헌 수필 서사에서의 장소, 공간성
신인상 작품 모집
제210호 신인상 당선작 발표
편집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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