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정연희 소설선집04 "여섯째 날 오후"를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9. 2. 20. 16:38

   소설 <여섯째 날 오후>는 존재와 인간관계, 그리고 죽음의 문제를 도식화圖式化 해 본 고통스러운 실험이었다. 소재는 단 한 장면場面, 속초 대포리 바다에 처박혀있던 녹슨 배 한 척이었다.
   사랑의 집념 때문에, 죽음의 질서를 거역하고 저주의 삶을 이어간 아키시스 여왕의 방황과 고통이 어떤 것이었을까 천착해 보았고, 죽음의 질서 대신 증오를 선택한 저주의 고리를 풀어 줄 열쇠가 어디에 있을까 찾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구원은 목숨을 버리는 사랑의 헌신 없이는 불가능하다. 아바 하나님의 사랑은 찔리고 찢겨진, 처참한 피 흘림의 형상을 입은 바보 사랑이었다. 십자가 사랑. 십자가에 달려, 저주와 능멸과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천대를 받아가며,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에게 사랑을 고백하신 기이한 사랑이다.
   오백 년 동안 죽음을 찾아 헤매던 청초도의 여인은 끝내 죽음을 성취했다. 그것은 한 목회자가 지금까지 자기에게 주어졌던 모든 것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던 자아 포기, 자아를 양도讓渡한 순간에 이루어진 기적이었다.
   등장인물 중에 실재하는 인물은 바닷가 노인 한 사람뿐이었고, 그 노인과의 조우도 그저 잠깐 몇 마디의 대화였고, 나머지는 전혀 실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존재와 인간관계와 신앙과 죽음의 문제에 묶여, 고통 가운데 신음을 이어가며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일찍이 겪은 일 없는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

'작가의 ' 중에서

  

 

정연희님은

   1957. 1. 대학 재학 3학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1958. 3. 이화여자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1958 4. 세계일보(현재 세계일보와 다름) 문화부기자, 1964-1969 이화여자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출강, 1969. 8. 경향신문 순회특파원 세계일주. 기행문 연재, 1971. 2. 조선일보 순회특파원. 세계각국국가원수 인터뷰 기사 연재, 1985. 6. 한국기독교 100주년협의회 선정. 개신교 선교사 후손 탐방 세계일주, 1985-1986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출강, 1987- 1996 한국기독여성문인회 회장, 1988- 1989 한국기독여성문인회 선교간증극. 2회- 호암아트홀 공연 주관, 1989- 2007 월간『주부편지』발행인 역임, 1999- 2001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장 역임, 2001- 2002 이화대학 동창문인회 회장 역임, 2003- 2005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역임, 2004- 2006 서울문화재단 초대이사장 역임, 2008-2009 한국소설협회 이사장 역임, 2013. 7.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이다.
   1958 이화여자대학교 문리과대학 수석 졸업 수상, 1978 한국소설가협회상, 1982 한국문학작가상, 1984 대한민국 문학상, 1985 윤동주문학상, 1987 유주현문학상, 1999 김동리문학상, 2006 한국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정연희 소설선집

 

01 목마른 나무들

02 석녀

03 비를 기다리는 달팽이

04 여섯째 날 오후

05

06

07

08 거기 너 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