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집 『비 오는 날의 변명』은 작가가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딛고 성숙한 내면을 가진 어른으로 살아가기까지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실려 있다.
온전한 가족을 이루지 못한 채 친척집을 이리저리 돌아다닌 유년의 이야기와 소외된 사람들을 챙기고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들이 조록조록 비 내리는 날의 빗소리처럼 듣기 좋다.
“비는 현재를 모두 잊게 해 주고, 과거로 되돌아가 놀게 해 주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서로와 서로가 이해해 주는 넓은 마음을 우리의 가슴에다 넣어 주어서 좋다. 또 이런 날에는 아무도 개인의 시간을 앗아가려 들지 않아서 좋다. 젊어서는 비가 오면 그냥 방에 있지를 못했다. 좀 내린다 싶으면 우산을 들고 나섰고, 가랑비다 하면 맨몸으로 그 비를 모두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따라붙던 과거의 추억들은 언제나 지금처럼 내 곁에 있었다.”
≪비 오는 날의 변명≫은 2006년에 펴낸 작가의 ≪견습일지≫ 이후 두 번째 낸 수필집이다.
차은혜 ---------------------------------------------------------
충남 논산 출생, '수필과비평' 신인상(1999), 수필과비평문학상(2009),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 계룡수필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집 『견습일지』(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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