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대사의 질곡을 조명해주는 거울이다.
미국과 관련한 모든 질문이 왜 이 땅에서 불온한 신념으로 취급받았는지 그에 대한 통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불의와 억압에 대한 끈질긴 저항의 고발장이며, 우리의 역사와 현실의 엄격한 고발장이다.
또한 세상을 열린 눈으로 읽는 창문, 텍스트다. 함석헌 선생의 말씀, “역사를 넘어 역사를 보고, 나를 넘어 나를 보고, 바다를 넘어 바다를 보고, 기독교를 넘어 기독교를 보라.”는 깊은 뜻이 이 저서에도 담겨 있다.
2014년, 우울한 대한민국에서 이 책은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뇌관을 건드리는 저작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해방 이후 한쪽 뇌가 마비된 줄도 모르고 살아온 우리들에게 하나의 경종이 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속절없이 견디고 있는 이 시간의 근원에 반성 없이 질주를 거듭하는 미국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짚어낸다. ‘미국이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 미국은 과연 신성불가침의 나라인가?’라는 의문도 없이 우리는 맹목적으로 미국을 떠받들어왔다. 종교, 외교, 언론, 경제, 정치, 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저자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미국의 실체를 파헤친다. 미국과 관련한 모든 질문이 왜 이 땅에서 불온한 신념으로 취급받았는지 그에 대한 통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안도현-시인)
촘스키의 ≪불량국가≫에는 지상의 도처에서 1억이 넘는 인구를 떼죽음 당하게 하거나 학살했던 미국의 세계사적 폭력과 그 범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현철 기자의 칼럼집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에는 그러한 횡포와 범죄로 얼룩진 미국의 민낯과 한미관계가 피 묻은 숨결로 기록되어 있다. 재미 한인사회에서 오랜 세월 언론인으로 살아온 김현철 기자의 글들이 그동안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까닭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새삼 확인한다. 미국이 ‘가쓰라 테프트 밀약’에서부터 한국전쟁이나 한국에 자행한 역사적 점죄들, 최근의 재미 한인사회가 겪은 민주화의 갈등, 그리고 한국사회를 휩쓴 촛불시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서술된 이 책은 우리에게 미국은 과연 믿을 만한 나라인가를 치열하게 되묻는다. (정양-시인)
저자 김현철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로 널리 알려진 시인 김영랑의 아들이다. 영랑은 유명한 서정시인일 뿐 아니라 휘문의숙 재학 중 어린 나이에 3・1운동에 가담, 6개월의 옥고를 치르고 36년 일제 강점기에 광복 그날까지 친일 냄새 나는 글 한 줄도 쓴 적이 없이 오히려 <독을 차고>, <춘향> 등의 항일 저항시로 버티었다. 저자는 그런 대찬 선친의 항일 민족정신을 이어받아 팔순의 언덕 위에 서서도 민족양심에 붙들려 반민족적, 반역사적인 위정자들 및 불의, 부정을 저지르는 자들과 불화의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광야의 쓴소리, 빈들의 외로운 외침으로 걸어왔다. 저자는 ‘예’와 ‘아니오’를 펜 끝에서 거래하거나 흥정해 본 적이 없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언론인으로서 침묵과 방조의 직무유기는 하지 않는 기자라는 데서 독자의 존경과 호감을 살 듯하다.
이 한 권의 책이, 저자의 비장한 고발이 세상의 굽은 길을 바르게는 못하겠지만 하나의 모래알이 모여 아득한 해변을 이루듯이 우리 안에 분노의 물결, 풀뿌리들의 함성을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다.
김현철 ---------------------------------------------------
1935년 출생, MBC 서울본사 기자, 미국 이주(1974), 한겨레·동아·중앙 마이애미지국장, 미국 내 자유신문·한국신보 플로리다지사장, 미주 동포신문『우리소식』·『한겨레저널』창간, 발행인 겸 편집인, 영랑·현구문학관장, 현재 칼럼니스트, 저서『아버지 그립고야』,『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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