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수필』, 월간 좋은수필 2018년 4월호, 신작수필24인선 I 옹기들의 숨결 - 송복련 "단단해 보이는 옹기들도 마지막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사람들과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 소박한 도구들이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소중한 보물을 잃어버리는 것이라 못내 아쉽다. 편리함만 고집하다 스스로 숨 막히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옹기를 다시 돌아보게 되리라. 친환경이라는 .. 월간 좋은수필/좋은수필 본문 2019.01.03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배경 - 이행희 “나는 과연 내 아이들에게 어떤 배경이었을까. 마음에 깊은 수련이 없었으니 좋은 배경이 되어주기에는 자질이 많이 부족했다. 그나마 다행이랄까. 나에게 자랑할 만한 부나 명예가 없으니 어차피 빽은 되고 싶어도 될 수가 없었다. 내 아이들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나보다 나은 진정한 ..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5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황혼 엘레지 - 이지원 “인생 저물녘에 서 있는 우리는 지력도, 체력도, 집중력까지도 마구마구 떨어지는 황혼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황혼 엘레지 - 이지원 그 황당한 일이 일어나기까지 전조가 없진 않았다. 그날은 남편과 당일로 서울을 다녀와야 하는 날이었다. 평일이라 예매를 ..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5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너에게로 가는 길 - 이옥순 “걷고 걸어도 다 알 수 없는 호수의 넓은 품에서 나는 편안하고 느리게 걷는다. 어떤 의무감도 느끼지 않는다. 공감이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다. 옷도, 신발도 그저 있는 그대로다. 그냥 말없이 가을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너에게로 가는 길 - 이옥순 ..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3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반닫이와 서랍장 - 유영희 “계절은 빨리도 바뀌고 옷장 정리하는 것도 번거로운 나이인 이즈음, 반닫이와 같은 부모의 속내와 서랍장과 같은 자식의 속내도 그리 간단치가 않음은 시대에 따라 늘어난 옷가지만큼이나 복잡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리한 생각일까." 반닫이와 서랍장 - 유영희 예전 살림살이에서 옷가..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2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밥상에 무릎 꿇다 - 심선경 “먼 옛날 고향집 마루에는 간간이 밥 동냥 나온 거지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에도 어머니는 누군가가 집에 오면 그냥 보내는 법이 없었다. 어찌 아셨을까. 오랜 세월 지난 지금, 어머니가 마루에 차려준 그 밥상 앞에 내가 무릎 꿇고 앉아 누군가가 ..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2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저녁 무렵에 - 송영미 “어둠에 잠식한 세상. 하늘은 서두르지 않고 만만한 잿빛을 받아들여 또 다른 작품을 연출한다. 경이로운 광경이다. 박명은 소멸하는 게 아니고 저편에서 익어갈 것이다. 경건하게 마음을 다잡아본다.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하지 않는가. 세상도 내 인생도 서서히 저물어가건만 ..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2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풋 세 살 - 백란주 “'살포시’의 비표준어인 ‘살풋’은 할머니의 행동을 따른다. 이젠 걸음이 아기처럼 느려진다. 발걸음도 중력에 다 내어준 탓인지 걸음은 무게를 빼고 내려앉는다. 할머니의 기억은 점차 실루엣을 드리운 채 어렴풋해진다. 본능적으로 끌렸던 나를 기억하는 것조차 할머니는 흐릿해지..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21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가을의 단심로 - 김순동 “‘개혁은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고 민생을 보살피는 터전을 수립하는 것이지 나라를 멸망시켜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망가트리는 것을 막고자 했을 따름이다.’라고 가을의 단심로는 강변한다." 가을의 단심로 - 김순동 가을은 산..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19
월간『수필과비평』[2018년 11월호, 통권205호 I 사색의 창] 돌탑, 신부님 어리비치다 - 김새록 “독경 중인 돌탑이다. 제 발치에 들꽃을 키우고, 산새들의 수다도 들으며, 먼 하늘 구름도 불러들이면서, 풀벌레 울음소리도 들으리라. 캄캄한 밤엔 절실한 단어를 읊다가 혼자 잠들고 있을 터이다. 교우들의 고해성사가 장자산 돌탑을 아우라가 되어 감싸는 듯하다." 돌탑, 신부님 어리.. 월간 수필과 비평/수필과비평 본문 201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