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선생님의 논술에 대한 열정과 자세한 설명에 흠뻑 빠져보세요. 여러분들도 논술에서 자유로워지실꺼라 확신합니다.
논술 문장력 기르기
동자님, 이제 논술의 형식은 어느 정도 알겠는데요, 막상
논술을 하려면 어려워요.
왜 그럴까요?
그래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했어요.
한마디로 말하면 문장력이 없다는 것이지요. 글을 잘 썼는지,
못 썼는지는 문장력에서 판가름 납니다. 읽는 이가 불편함을 느끼
지 않고 글을 쏙쏙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써야 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논술문장은 일반 문장과 다르나요?
그럼요. 아주 다르지요.
다음과 같은 문장은 논술 문장에서 쓰면 안 돼요.
* 학생들이 잘못 쓰는 논술 문장 유형
중언부언 문장이란 이미 언급한 내용을 되풀이하거나 쓸데없이
보충하는 유형입니다. 물론 강조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되풀이할
수도 있고, 설명이 더 필요할 때는 보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길이가 한정된 논술문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그
리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2. 설의법 남발 문장
설의법 문장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
현한 문장으로 가끔 쓰일 경우에는 강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
나 너무 자주 쓰면 오히려 논지 전개를 흐릴 수 있습니다. 또한 감정
에 호소하는 글이 되어 비논리적인 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상투적인 문장
상투적 문장이란 늘 하여 버릇이 된 문장을 말합니다.
첫 단락에서 ‘~알아보겠다. ~살펴보겠다.’를 쓰거나, 마지막 단
락에서 ‘~위에서 /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등’의 표현은 잘못된
표현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투적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이면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밖에도 ‘~절실히 요구된다’나 ‘~간
과해 버리기 쉽다.’ 같은 어구도 지루한 표현입니다.
4. 비논리적인 감정 표현
학생들의 글을 보면 ‘~분명하다, ~뻔하다, ~누가 봐도 옳다 등’의
강요하는 감정적인 문장이 자주 보입니다. 아무리 옳은 내용이라
도 논술문이라면 논리를 통해 설득을 해야지, 그렇게 윽박지르듯
강요하는 표현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5. 얼버무리기 표현
논술은 자기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득하기 위하여 쓰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견해를 ‘~일지 모른다, ~인 듯하다, ~로 보인다.
등’으로 얼버무려서는 안 됩니다.
실제로 잘 모르거나 자신 없는 내용이라면 아예 언급을 하지 않
는 것이 좋습니다. 그 예가 반드시 언급을 해야 할 내용이라면,
다른 논증을 충분히 한 뒤 덧붙이는 방식으로 허용될 수는 있을
것입니다.
6. 장황한 표현
장황하다는 것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것입니다.
논술문은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볼 수 있다고 여겨지
는 경향이 있다 등’의 식으로 장황하게 늘어지는 표현은 좋지 않습
니다.
7. 자신 없는 표현
논술문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어야 하는
글입니다. 그런 글에서 ‘~아는 것은 없지만, ~잘 모르겠지만, ~생각
해 본 적이 없어서 자신할 수는 없지만, ~공부한 적이 없어서, ~내
가 어려서 그런지, ~나의 지식이 부족한 점이 많아서 등’과 같은
표현은 곤란합니다.
8. 계몽형 문장
계몽이란 지식 수준이 낮거나 의식이 덜 깬 사람들을 깨우쳐 주
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 단락에서 으레 ‘~반성해야 한다, ~앞장
서자, ~알아야 한다, ~한 사람이 되자 등’의 식의 표현은 자신의
주장을 도덕교과서의 획일적인 주장으로 마무리짓는 격입니다. 실
제로 ‘반성하자.’는 것이 논지라면, 왜 반성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반성할 수 있는지가 본론에서 충분히 나와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
도 모르게 몸에 밴 도덕적 강박관념입니다. 본론이나 논제 요구
조건에 관련이 없는 미사여구식의 마무리는 글의 논지 전개를 흐
려 놓습니다.
9. 논지와 관계 없는 호소형 문장
문장을 완성한 뒤 채점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글을 덧붙이는 것
은 금물입니다. ‘~선생님 수고하십니다. ~ 잘 쓰지 못했지만 이해
해 주세요. ~나름대로 열심히 쓴 글이니 예쁘게 봐 주세요 등’과
같은 문장은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도 있습
니다.
안 도 선생님은 --------------------------------------------
∙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전북지회장.
∙ 전북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 한국아동문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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