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김계식님의 시집 『영혼의 아침』을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9. 4. 9. 12:52

귀 의


차분히 내리는 비


수북이 쌓인 눈의 어리광을
하나하나 거두어들이고 있다


직유건
은유건
그럴싸하게 단장을 해도


눈은
한순간 곱게 피었다가 이우는
저 높은 하늘나라
웅숭깊은 물의 소속인 것.



   시인의 근원적 욕망은 자연을 찾아가는 것이다. 시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몸과 마음이 자연의 결을 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계식 시인의 시는 세계로 다가온 자연 속 풍경에서 시작되었고 과도하거나 때로는 빈약할 수밖에 없는 풍경 속 텍스트를 내면화하는 노력으로 추수되고 있다. 풍경의 실체인 내면을 인식한 순간 김계식의 시에서는 살아있는 자연의 전언을 아포리즘처럼 담아낸다. 그러한 풍경은 내, 외부를 망라하고 이미 소멸해버린 과거의 어딘가를 향하기도 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있다.

 - 박철영(평론가)




   瀛州 김계식님은 전주교육청 교육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숲문화개발위원, 전북문인협회 자문위원, 전북시인협회 이사, 전주문인협회 이사, 완주문인협회 이사, 미당문학회 이사, 한국미래문화연구회 상임이사, 전북PEN클럽 고문, 한국창조문학가협회 운영이사 및 전북지부장, 두리문학 회원, 교원문학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2. 대한민국 황조근정훈장, 2009. 제13회 한국창조문학 대상, 2009. 한국예술총연합회장 상, 2012. 제9회 전북PEN 작촌문학상, 2014. 제25회 전북문학상, 2017. 제1회 교원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시집 사랑이 강물되어》등 총19권, 신앙시선집:《천성을 향해가는 길》1권, 단시선집:《꿈의 씨 눈》1권(※전자책으로도출간), 시선집:《자화상》《천경우동》2권, ※ 성경전서 필사본 간행 등 총 23권을 출간하였다.


목     차


시인의 말


제1장 꽃 나들이

12 꽃 나들이
13 무화과
14 부레옥잠 꽃 앞에 앉아
16 고엽
17 해바라기
18 하얀 빗자루
19 솟대
20 백양사 젖어들어
21 계절의 고비
22 어느 가을
24 가을 속에 심기다
25 거저 오지 않는 계절
26 일깨움에 빠지다
28 좋은 것만 적분하자
30 순천順天 용인應人의 터전을 찾아
32 귀의


제2장 눈 위에 쓰는 연서

34 긴 여운
35 독백
36 불도 익히는 삽사리
38 고마운 애마
40 모악산이 되는 날
41 그날 그리워
42 내장산 품에 안겨
44 도처에 맺음
45 환히 피는 꽃
46 몸짓
48 흙속의 봄 캐기
50 텅 비다
51 어느 묵언
52 눈 위에 쓰는 연서(2)
54 그림자 없는 사랑
56 그 미지 속에는


제3달이 빚은 독백

60 통通
62 달이 빚은 독백
63 엄살
64 꺼끄러기
66 요지경
67 오지랖
68 귀래정 유감
70 꿈의 확산
72 첫눈이 폭설로
74 은근함의 뿌리
76 괴리乖離
77 구역질
78 바람 붙잡기
80 설마가 빚은 매듭
82 변질
84 뉘 탓할 수 있으랴만


제4장 시 쓰는 벌과 별

86 위력
87 갑골문자
88 비문 새기다
90 해갈
91 꽃 진 자리
92 생뚱맞은
94 너털웃음
96 시 쓰는 벌과 별
98 적요寂寥 속의 평안
99 타의와 자의
100 모르쇠
102 언제나 원의 중심
104 중용의 길
105 새겨듣기
106 연마硏磨
108 촛불


제5장 평온의 날개 밑에

110 긍지
111 세월 엮기
112 축복의 상징
114 이루어지는 꿈
116 전주 愛歌 <창작 가곡>
117 평온의 날개 밑에
118 속 키우고 있는 꿈
119 북돋움
120 맑은 정
121 옹달샘 파다
122 욕탕浴湯
124 체념의 뒷자락
126 이루고 싶은 꿈 하나
128 파격破格
129 되고 싶다
130 참된 풍요
135 덧붙이는 말

136 발문 낯섦의 부재에서 치환해낸 자연의 시어 _ 박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