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월간 여행문화(여행작가)/여행작가 신인상 수상자

[여행작가 2018년 11 · 12월호, 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자] 가슴 떨리는 길 위의 시간들 - 정금옥

신아미디어 2018. 11. 20. 15:19

『여행작가』 신인상 당선자

 


   정금옥 : 가슴 떨리는 길 위의 시간들



   :  한림대 간호학과, 고대 교육대학원, 고대의료원 33년 근무.

 

 


심 사 평

 

   문장과 행간에 살아있는 문화 충족 효과

 

   가을을 지나온 길목이라 그런지 이달에는 여러 편의 신인상 응모작이 접수 되었다. 그 중에 정금옥의 <가슴 떨리는 길 위의 시간들 >을 당선작으로 선하게 되었다.
   기행수필은 여행지에서 느낀 소감이나 여정의 즐거움 등이 잘 묘사 되어야만 독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여행의 대상이 되는 공간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곳이거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해도 글을 쓰는 작가가 자신의 소회를 어떻게 형상화하느냐에 따라 글의 재미는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가슴 떨리는 길 위의 시간들 >은 제목이 암시해주는 바가 크다. 작품의 서두에서와 같이 캐리어를 끌고 비행기를 타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여행은 즐거움과 설레임을 안겨 주기 마련이다. 더구나 멀리 외국에서 딸을 만나 함께 모녀가 여행을 다니는 일은 그렇게 흔하지도 않거니와 색다른 추억을 독자들에게 선사 해 준다. 그 점이 우선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더구나 프랑스에서의 문화 여행은 풍경에 대한 신비로움만큼이나 감동의 폭이 컸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박물관 이름과 화가들의 이름은 문화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또 다른 여행의 매력이다. 그러한 사실들을 정금옥은 문장과 행간에서 잘 살려주고 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전달을 소홀히 하지 않고 공간에 대한 이해까지 높여 주었으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마음 또한 이심전심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고흐나 모네는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아직도 우리에게 살아서 감동을 주고 있다.” 는 작가의 말처럼 기행 수필의 족적은 문화예술을 지향하는 버팀목이라 하겠다.
   《여행작가》와 동행이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내는 바다. 신인상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심사위원    전규태, 서정환, 유한근, 이명진

   



당 선 소 감


   장래의 꿈을 이루다


   안개의 도시 춘천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사춘기를 보내며 장래의 꿈이 작가인 문학소녀였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과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바쁜 나날들 속에서 잠시 꿈을 잊고 살았다. 몇 개월 전 33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며 조금 이른 퇴직을 했다. 그동안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직장에선 중간관리자로 정신없이 바쁘게 나 자신을 돌아볼 겨를 없이 의무만으로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좀 멋지게 나답게 살아보고 싶었다. 퇴직 후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여행을 한풀이하듯 했다. 호주. 뉴질랜드, 북유럽, 여고동창생들과 15일은 독일 스위스를 15일은 딸과 런던, 남프랑스, 파리를 한 달 동안 여행을 했다.


   길 위의 시간들은 불어오는 바람, 공기조차도 너무 자유롭고 행복했다. 친구들과의 여행도 좋았고 딸과 함께 한 여행은 더 의미 있고 행복했다. 여행이야기를 쓰면서 순간순간들의 기억들이 떠올라 웃음 지었고 여행작가 당선 후기를 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이제 한걸음씩 조심스럽게 여행작가로서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바라보고 감동하며 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여행작가》에서 당선통보를 받고 너무 기뻤습니다. 부족한 글을 선정해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