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신현식 수필집 "주머니에 든 행복"을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8. 3. 20. 09:30

세 번째 수필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필집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것을 느꼈습니다. 책을 펴내는 것은 손님을 초대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년 만에 책을 펴내는 것과, 오랜만에 귀한 손님을 맞는 것이 닮지 않았습니까. 또 상재하는 하나하나의 작품들은, 손님들께 대접해 드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손님을 맞는다는 것은 더없이 기쁜 일입니다. 더구나 오랜만에 뵙게 되는 분들이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래서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바심도 나고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더구나 귀하신 손님들이니 만큼 대접에 소홀함이 있을까봐 조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손님 대접은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일 겁니다. 귀한 재료를 구하고 갖은 양념에 솜씨를 부려 성찬을 차려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를 보기 위해 오시는 손님들의 입맛을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요즘, 훌륭한 음식들이 너무나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근두근 마음을 졸였던 게 사실입니다.
   몇 해 전, 처음 상을 처음 차렸을 때엔 서툴기도 하고,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그저 있는 재료들을 듬뿍듬뿍 넣어 요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짜기도 했고, 맵기도 했고, 맛이 한쪽으로 기울었던 것 같아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그 다음 상을 차렸을 때엔 아무런 이유 없이 서두른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료나 양념이 서로 맞지 않아 맛이 겉도는 음식을 차렸던 것 같아 몹시 민망했습니다. 손님들이 다 돌아가신 다음 또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는지 모릅니다.
   두 번의 실패를 거듭했으니 제대로 된 상을 차려야 할 텐데,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귀한 재료들을 이미 써버렸기에 초조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름대로 갖은 재료를 구해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부족하나마 손님상을 차리며 하나의 바람을 가져봅니다. 부디 여러분의 입맛에 맞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나름 성심껏 차린 음식이니 설령 입맛에 맞지 않더라고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자의 머리말 중에서

 

 

 

 

 

 

목 차

1부  낙타, 길을 잃다
세력의 위협 __ 14
낙타, 길을 잃다 __ 18
젓가락과 포크 __ 22
일취一炊 선생 __ 27
성벽城壁을 쌓으며 __ 31
빠르되 지나치지 않게 __ 35
삼류三流 수필가 __ 39
양면성에 대하여 __ 42
고집과 신념信念__ 46
역전驛前 개구리 __ 50

2부  감각에 기대어
작은 벽돌의 의미 __ 56
사다리 타기 __ 60
무장해제武裝解除__ 63
목표는 길이다 __ 66
감각에 기대어 __ 69
국밥과 따로국밥 __ 72
그러나, 아내는 괜찮다 __ 75
48시간 __ 80
윤 법사法嗣__ 83
어떤 고정관념固定觀念__ 87

3부  견디기와 버티기
군자목君子木__ 92
몰랐던 함수函數__ 95
오래된 버릇 __ 100
버티기와 견디기 __ 103
염소탕 한그릇 __ 106
에베레스트 오르기 __ 111
청개구리 __ 115
거인巨人들__ 118
참으로 숫되다 __ 122
한 발 비켜서면 __ 12

4부  주머니에 든 행복
기氣를 읽는다 __ 130
화장과 면도 __ 133
이헌령비헌령 __ 136
참소주와 참이슬 __ 140
맞대응 __ 145
주머니에 든 행복 __ 149
오늘도 이발소에 간다 __ 152
총銃 이야기 __ 156
값진 선물 __ 159
그 흐린 날의 바람 __ 163

5부  봄날, 잠깐인 것을
수박 먹는 법 __ 168
전쟁 준비 __ 171
저마다의 삶 __ 173
틈을 위하여 __ 176
상처뿐인 영광 __ 181
의지意志의 열쇠 __ 188
동네 병원 __ 193
그는 바보인가? __ 197
참맛 __ 199
그럴듯한 허상 __ 202
봄날, 잠깐인 것을 __ 205
소소한 호사豪奢__ 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