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문학, 창작동화] 도술부리는 정승 - 김영순 “어머님, 이번에도 큰 나라에서 어려운 문제를 갖고 왔습니다.” “그렇겠지. 새 나라를 세우느냐 못 세우느냐 하는 문제인데, 어 디 한두 번으로 끝날 문제겠느냐?” “그래서 이번에도 어머님의 슬기로운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두 달 전의 일입니다. 그때도 이번처럼 큰 ..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
[소년문학, 가슴을 살찌우는 동시] 시계 - 유응교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친구랑 놀지도 않고 저렇게 숫자놀이에 푸욱 빠진 어린이가 있을까 이 세상에……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
[소년문학, 가슴을 살찌우는 동시] 물음표 - 김금래 전봇대에 기댄 검정 우산 손잡이로 물음표 그리고 있다 집을까 말까 망설이다 그냥 왔다 네가 주인이니? 묻는 것 같아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
[소년문학, 가슴을 살찌우는 동시] 살려내자 통영의 딸 - 김철민 1. 머나먼 땅 독일에서 행복했던 통영의 딸들 유혹의 말 못 이기고 끌려간 곳 북한수용소 희망 잃은 감옥살이 이십오 년 긴 세월 이대로 잊을 건가 통영의 딸을 구해내자. 2. 죄 없이 갇혀버린 자유 잃은 통영의 딸들 충성서약 거부하고 세뇌교육 견디며 사는 희망 잃은 감옥살이 이..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
[소년문학, 가슴을 살찌우는 동시] 눈을 밟으면 - 오병익 밤사이 내린 눈을 밟으면 하얀 건반 타고 나오는 노래. 소복눈 소복소복 발등 위에서 풍선처럼 불어나는 높은음자리. 눈가지에 내려앉아 두 발로 찍고 신기하다 짹짹짹 “도 레 미 파 솔”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
[소년문학, 가슴을 살찌우는 동시] 은행잎 - 김종한 은행나무 가로수가 가을을 노랗게 달고 있다 한 잎 한 잎 떨어져 인도를 덮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을 이야기를 읽고 간다 바람은 잎을 모아 노란 동시집을 엮는다.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 본문 201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