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 한 편의 드라마다. 지쳐 쓰러지고, 넘어져 주저앉았다가 다시 일어나 걷고 뛰고 또 뛰었다. 때로는 발바닥이 해지고 찢기면서 맨발로 걸었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해 보니 나 혼자 걸어온 길이 아니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않고 한 번도 걸어보지 않은 그 길을 용케도 잘 헤쳐 나온 내가 장하기까지 하다. 삶의 내용을 헤집어 보면 회한도 많지만 나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함으로써 스스로 나를 끌어내려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로서의 나이기 때문이다. 환경이 다르고 처지와 형편이 다른 내가 어떻게 비교될 수가 있겠는가. 나는 나일 뿐이다.
약하고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를 갖고, 내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믿으며, 무엇을 향한 내 노력이 멈추지 않는 한 내게 진정으로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일념으로 살아왔다. 어떤 난관이나 위험을 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 부딪히고 그 중심에 들어가 살길을 찾으려고 힘써다. 모든 것을 경험하려고 했고, 기회로 삼으려 하면서 살았다.
지금 당장 보이지 않고 찾을 수 없다고 눈을 감아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 본문 <참다운 삶> 중에서
≪발자국 없이 걸었네≫는 ≪생각이 머무를 때면≫, ≪그래서 당신을≫에 이어 세 번째 펴낸 석인수 수필가의 수필집이다.
저자 청아靑雅 석인수昔仁壽는 ------------------------------------
학력 : 원광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 전북대학교 환경대학원 (공학석사) 숭전대학교 지역개발대학원 수료
경력 : 원광대학교 겸임교수 /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전북지부장 / 지방이사관 / 전라북도 건설교통방재국장/ 새만금환경국장/ 새만금개발국장/ 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장 /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장 등
수상 : 홍조근정훈장 / 녹조근정훈장 / 근정포장 / 내무부장관 표창 / 대한토목학회장상 / 원광대학교 총장상 / 전북 펜(PEN) 작촌문학상 등
문단활동 : 2005년 《수필과비평》으로 문단 데뷔 / 행촌수필문학회 회장 /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전북지부장 / 국제 펜클럽회원(전북본부운영위원) /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저서 수필집 《생각이 머무를 때면》, 《그래서 당신을》,《발자국 없이 걸었네》
공학관련 《간이주차장운영관리실무》,《도시계획총람》,《국토이용계획업무편람》, 논문집 및 발표논문 등
목 차
제1부 이 찬란한 가을에
이 찬란한 가을에
살아간다는 것
행복하려면
참다운 삶
나무는
천국은 마음속에
꽃은 약이다
아직은 아닌데
꽃들의 반란
칭찬의 힘
제2부 발자국 없이 걸었네
발자국 없이 걸었네
아버지와의 오찬
천 냥 빚을 갚은 내력
가족묘지 단상
나 자신도 모르고
쩔쩔맨다
너그 아부지가 갈칠랑가 모르것다
열정ㆍ집념만 보고
박사학위 받던 날
꿈속에서 본 정경
제3부 세상에 이럴 수가
인사권인지 임의권인지
칠천만 원짜리 야구 표
개만도 못하다더니
지게 지고 벌면 갓 쓰고 쓴다
아기 공장
신과 함께한 사람들
기가 막혀
한심한 회의
세상에 이럴 수가
거스름돈 3,400원
제4부 걸림돌과 디딤돌
걸림돌과 디딤돌
한 사람
후회
여생의 동반자
참여자와 방관자
죽은 자와의 결혼
또 하나의 동반자
친구
돌아가셨다
무엇이 공정인가
제5부 옛날 세상 요즘 세상
성을 어떻게 하죠?
누가 가족인가
장난할 게 따로 있지
결의안이 무엇이기에
좌시해서는 안 된다
옛날 세상 요즘 세상
선생님은 밧 외 하면서
어느 군수의 최후 진술
구상 권
의원의 기고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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