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위험한 동거는 끝났다.
어미의 야윈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왜 그의 수필이 읽히게 하는가?
그 매력은 그렇다. 바로 작가의 진정성에 있을지도 모른다.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심중에 문득 일렁이는 격랑은 때로는 파문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개는 잔잔한 파도가 되어 독자를 감동시킨다. 모래톱에 부서지는 잔잔한 일렁임이다. 하지만 이는 작자의 고뇌와 내적 결단을 동반하는 해조음이다.
수필작가 이종전이 창조해내는 수필의 매력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의식 세계의 편린, 작가의 삶에 대한 진정성를 엿보게 하는 의식의 전초에는 생명의 기표, 실존적 자각과 의식의 관계망 짜기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생명 외경의 시학이 이종전 수필의 세계일 것이다. 그가 구축한 또 하나의 성채城砦에 박수를 보낸다.
- 한상렬(문학평론가)
이종전 -------------------------------------------------
경기 시흥에서 나고 자랐고 지금은 인천에서 터를 잡고 활동하고 있다. 2004년《수필과비평》에서 <밴댕이>로 등단하여 수필집《서 있는 바람》, 《철없는 백로》를 내놓았고, 이번에《위험한 동거》를 상재하게 되었다. 현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의 어진내교회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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