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박근후 수필집 '소쩍새 우는 밤'을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3. 6. 18. 08:56

   지금에 와서 듣는 소쩍새 울음은 왠지, 오래전에 떠나신 그리운 어머니와 작은형이 만나 기쁘다 기쁘다 하며 우는 듯만 싶다.

 

 

   소쩍새 소리는 철없던 시절에나 나이 들어 듣는 지금에나 같으련만 지금의 감정이나 생각이 다른 것은 무슨 까닭인가?

   고요한 밤바다의 물결도 잠이 들었을 시간에 잠 못 이루고 울부짖는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지천으로 피어난 진달래꽃마저도 잠들지 못하게 한다.

   훈풍이 부는 작은 논둑을 서성이던 세월은 쉴 새 없이 흘러 내 나이도 산수에 이르렀지만 시리디시린 그리움이 찾아듦은 무슨 까닭일까?

   집 앞 대나무 숲에서 사각거리다 봄밤 잠 못 이루고 맴돌다 빠져나가는 봄바람처럼 내 놀던 옛집이 하도 그리워 고향을 찾는다. 옛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엔 넓은 새 길이 번듯하니 생겼지만 작은 동산에는 휘어지고 늘어진 나이 든 아름드리 소나무의 푸른 잎은 변함없이 푸르기만 하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기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안에서 아옹다옹하며 자라던 형제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마음의 도화지에 수채화로 그리며 그날을 생각한다. 그리운 모든 것이 떠나버리고 나 홀로 이 험한 세상에 방향을 못 잡고 서 있다.

   새끼로 둥글둥글 감아 공을 만들어 빈 논에서 공차기하던 친구들은 지금, 어느 하늘 아래에서 저마다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 본문 '소쩍새 우는 밤' 중에서

 

박근후  --------------------------------------------

   전북 김제시 금구면 금구리 생,  저서《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갈숲에 이는 바람》,  세계 시인선, 그 외 공저 다수,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교육부장관(7회) 수상, 가야황금 왕관 세계시인상 수상, 전북수필문학상 수상, 장한어버이상(한국효도회) 수상, 국제 펜클럽 회원, 한국문인협회 , 전북문인협회 회원, 전북수필협회, 전북펜클럽, 영·호남 수필문학회 회원, 국제작가 예술가협회, 한국공간수필가협회, 한국미래문학회, 불교문학회, 예총 정읍지부 음악협회 회원, (현)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정읍시 노인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