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수필과 비평/수비 문학상 수상자

[수필과비평 2012년 8월호] 제7회 황의순문학상 수상자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신아미디어 2012. 8. 17. 14:29

 

 

제7회 황의순문학상 심사경위

 


  운영위원회로부터 심사를 의뢰받은 위원들은 지난 7월 ‘수필과비평’사에 모여 제7회 황의순문학상 수상 대상인 다섯 분의 작품집을 놓고 심사를 했다. 그 작품집들은 ‘현대수필가 100인선’을 통해서 선정된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수상 대상자들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의 작품을 평가하는 잣대가 상이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수필계에 기여한 공헌도 혹은 등단 연도 등을 고려하자는 제의가 있었으나, 그보다는 작품성을 최우선 평가 잣대로 보자는 다수의 의결에 의해서 이난호 작가의 ≪나의 푸른 것들아≫를 수상작품으로 결정하였다.
  이난호 작가는 ‘문예사조’ 신인상과 ‘계간 수필’에 추천완료를 받아 문단에 나왔으며, 작품집 ≪분홍양말≫ ≪윤예선 그 사람≫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펴내며 짧은 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창작해 왔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수필선인 ≪나의 푸른 것들아≫가 이번 황의순문학상 수상작이 되었다.
   이난호 작가의 수필은 수필계의 어떤 아류에도 속하지 않는 작품을 쓰고 있다. 그의 수필문체는 도도하여 거칠 것이 없다. 어느 특정한 수필문체론으로 박제된 문장스타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의 수필의 모티프는 작가 개인의 자잘한 생활 단편들에서부터 출발하여 대對 사회적이고 인류적인 제 문제로까지 상상력을 확대시켜 나간다. 보통사람들의 기존 인식이나 감정 구조를 뛰어넘어, 예측할 수 없는 자유 공간으로 독자를 유인한다. 작가의 특별한 개인 체험을 객관화시켜 수필문학으로 형상화시키는 그 창작능력이 돋보였다. 수필의 어원적 의미나 원형, 그리고 그 본령을 반영하는 작품을 쓴다는 점에서 제7회 황의순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2012년도 황의순문학상 시상이 7회를 맞게 되었다. 그동안의 수상자 작품을 통해서 본상의 전통과 권위가 차츰 세워질 것이다. 이 점에서 이난호 작가의 수상을 거듭 축하하며, 앞으로 보여줄 그의 수필 세계에 기대를 건다.


                        2012년 7월
    황의순문학상 심사위원 : 김상태, 박양근,

                                      신재기, 유한근, 유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