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은 내게 있어 유토피아였다.
출발점이 여행이 아니다.
도착점도 여행이 아니다.
여행은 끊임없는 과정이다.
여느 국경선보다 바다로 인해 국경은 깊고도 높다. 섬 여행은 얼핏 비슷하면서도 다른 무엇인가를 보는 눈을 기른다.
섬 여행이 지니는 의의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예사로운 것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뜻하지 않게 삶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다시 고쳐보게 된다.
스케치 여행을 하면서 고독에는 미적인 유혹을 느꼈다. 키에르케고르도 그런 유혹에 빠졌다고 한다.
고도(孤島)는 고독의 공간이다. 미적 유혹을 새삼스레 느낀다. 외딴 섬이 주는 향기와 감동에 설레인다. 짙푸른 파도, 원시림 속의 고혹적인 여상도 그리고 싶다.
망망대해도 멀리 느껴진다. 미지(未知)의 것을 향해가기 때문일까. 어차피 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인생은 미지에의 표박(漂迫)이다. 표류하듯 흘렀다. 그리고 고독 속에서 삶과 사랑의 의미를 배웠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 전 규 태
목 차
Ⅰ 고도는 고독인가
알몸으로 떠나는 원색의 세계
고독찾아 떠나기
나그네 속에 들어있는 것
외딴 섬의 고독
무대륙의 로망
꿈으로 이루어 지는 상상의 날개
‘힘들다’가‘힘내라’로 바뀐 섬
고독속에 창조하는 힘키운 모아
사랑은 고독을 이겨내는 다리
원초가 주는 안온함
고독은 사람의 고향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는 행위
티아래 타히터
외롭되 즐겁게 여행하기
외딴 대자연 속의 눈뜸
이름 지우는 밤
이루고 싶은, 그 서린, 꿈
춤사위로 지새는 신들의 섬
나를 잊고 그 자체가 되다
Ⅱ 키위의 나라
슬픔의 만남
뉴질랜드에서의 첫발
인상적인 신기한 지세(地勢)
뉴질랜드인의 기질
원초의 재 탄생
바람 많은 수도(首都)
아슬아슬한 비행
원시로 되돌아 왔다
추상과 구상 쿡 마운틴을 즐긴다
남십자성에 비친 눈의 로망
변화 많은 경치
Ⅲ 오하우 폴리네시아
상상의 화폭
외딴 섬의 여수, 이제 슬픔이여 안녕
폴리네시안의 상상의 나래
걸으며 대자연 느끼기
나그네 길의 발견
왜 떠나는가
차모르의 토프리스 야묘
갇힌 부족의 숙명과 공유 제의
와이키키의 고독
역사의 아이러니 그리고 고독
아이오, 아이고
월식녀
외딴 섬은 사랑을 잉태한다
섬 나들이에서 얻은 것
이젠 진정 슬픔이여 안녕
여행은 삶의 관리자다
역사의 빛 그 공간적 발견
문명과 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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