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좋은수필/좋은수필 신인상 수상자

월간『좋은수필』 2014년 신인상을 수상하신 '김미선'님을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4. 11. 5. 12:56

"착한 여자" 작품으로좋은수필』 2014년 신인상을 수상하신 '김미선'님을 소개합니다. 

 

  

 

 

 

 

 

<심사평>


   이번 호 신인상 당선작으로 <착한 여자>(김미선)를 올리게 되었다.
   <착한 여자>는 천생 착하디착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잔잔하고 부드럽고 자상하다. 문단의 변주도 적정하다.
   나날을 산다는 것은 모조리 사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사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어른들의 찬사에 불이익을 꿀꺽꿀꺽 참았다.’는 것은 바로 이 선택의 일환이다. ‘그것이 족쇄가 됐다.’는 것은 곧 인생관의 정초다. 집안의 어려움 앞에 ‘진학을 포기하고 생활 전선에 나선 것’이 그 결단이다.
   그런 삶의 내밀성이 얼굴에 배어나는 것은 수도승의 얼굴의 그것과 같은 현상이다.
   남과 더불어 살다 보면 뜻밖의 횡포에 휘말릴 수 있다. 그 불합리를 따지는 것은 이익 추구에 앞선, 착함의 구현일 수 있다.
   딸이 직장에서 인정을 받아 두 번이나 포상되는 것을 ‘어미가 떼인 품값을 딸이 받은 것’으로 자랑하여마지않는 착한 여자의 모성!
   나도 위 할아버지처럼 착한 여자에게 말을 걸어보고. 또 듣고 싶은 것이 이를 추천하는 소이연이다.

《좋은수필》 신인상 심사위원  최병호, 강호형, 정선모

 

 

 

<당선소감>


   참 많이도 아파했고, 그래서 울기도 많이 했었습니다.아픈 상처 내보이기 싫어서 꽁꽁 감추고 가슴앓이하며 살아왔는데, 십여 년 전 수필을 접하면서 그동안 일기처럼 썼던 생채기들이 어쩌면 문학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고 감히 조심스레 발돋움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여기까지 잘 버티어 온 것은 수필반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직장생활로 한동안 수업에 참여하지 못할 때에도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신 문우님들의 관심과 응원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참으로 많이 부족한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여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