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최동현님이 엮은 '동초 김연수의 생애와 판소리'를 통해 판소리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해봅니다.

신아미디어 2014. 8. 4. 13:37

   판소리의 음악성은 이미 19세기 말에 정점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20세기에 접어들면서 판소리는 서양 문명의 새로운 도전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판소리의 연극적인 특성이 새롭게 주목받았고, 이는 곧 20세기 판소리의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채택되었다. 그 결과 판소리는 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김연수는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평생을 창극 운동에 바쳤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바로 이러한 그의 개척자적인 면모다.
   김연수가 남긴 판소리 유산은 전라북도를 근거지로 삼으면서 우리나라 판소리의 양대산맥으로까지 성장하였다. 판소리를 음악성을 중심으로 해서 평가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김연수가 남긴 판소리가 현대 청중들에게 호소력이 크다는 엄연한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김연수가 새롭게 추구한 판소리를 계승 발전시켜 나아가는 일이다. 김연수가 이미 오래 전에 간파했던 판소리의 연극성을 강화 연장하는 과정에서 판소리의 새로운 활로가 발견될 수도 있을 것이다.

-책머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