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는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미지의 영역인 문학예술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종합예술지[발행인 서정환, 주간 채문수, 편집 권은경, 자문위원 김우종, 유현종, 이태동, 편집위원 김애양, 김정례, 민윤기, 박명숙, 박래후, 오현정, 윤수천, 이시언, 진동규, 차윤옥, 최성배]입니다. 필자는 영혼이 깃든 정신으로 글을 쓰고, 편집자는 정성이 담긴 손길로 책을 만들겠습니다.
곁에 두고 볼만한 책이 되리라고 자부하면서, 저희 계간문예와 함께할 여러분들의 성원을 바랍니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림 속의 인물들이 어려움을 함께하며 정을 나누는 풍경이다. 앞에서 언급한 작품 “빨래터”가 이것에 대한 좋은 실례다. 이 그림은 동네 아낙네들이 시냇가에 웅크리고 모여 앉아 맑게 흐르는 시린 찬물에 손을 넣고 빨래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들이 공동체를 이루듯이 아픔과 정을 나누며 빨래를 함께한다는 것은 대단히 아름다운 풍경이다. 그의 그림들 가운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어린이를 업고 있는 여인들 또한 그러하다. 자식을 업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물론이고 아이를 업고 있는 소녀가 정을 나누는 모습도 그러하다. 그가 그린 겨울나무, 나목裸木의 경우도 혼자 서 있는 것이 드물다. 나목이 혼자 서 있을 때는 바구니를 이고 있거나 아이를 업은 여인과 함께하고 있다. 거리에서 장기를 두는 노인의 경우도 그러하고 농무를 추는 농악대의 그림 또한 그러하다.
오늘날 많은 한국인들은 산업사회가 이룩한 기계 문명의 도움으로 편리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인가 중요한 아름다움을 상실한 것 같은 공허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박수근의 그림에서 한국인의 원형적인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이 나타내는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높은 값으로 의미 부여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이것은 그들이 소란스러운 도시 생활에 공허감을 느끼고 망각의 바닷속에 침몰해 있는 “진리”와 같은 그들의 원형적인 자화상을 되찾고자 하는 슬픈 욕망 때문인지도 모른다.
- 이태동(문학평론가·서강대 명예교수)의 책머리에서
목 차
포토에세이
작가연구 | 유현종
영화 | 심은하
책머리에 | 이태동
작가연구 | 유현종
서시·들불에 부쳐 | 황동규
작품론· 시대상의 발견과 한(恨)의 재현| 김병익
인물론·유현종, 그는 누구인가? | 최인호
신작 단편소설 | 기쁨 찾기
대표 단편소설 | 뜻 있을 수 없는 이 돌맹이
유현종 연보
시
위대한 빛과 소리 외 1편 | 김계식
적적한 날 외 1편 | 김광수
질경이 2 외 1편 | 김경수
쓰나미가 온다 외 1편 | 김용하
전입 외 1편 | 박철영
치매 외 1편 | 이문근
봄 외 1편 | 이시언
아이거북벽 속에서 외 1편 | 장수현
가난의 저 솔깃함 외 1편 | 정우영
어머니 닮은 두 뒤 외 1편 | 정정순
세상사는 맛 | 조기호
고사리손 외 1편 | 진동규
구절초 공원에는 외 1편 | 한선자
소설
엥흐바이야르 | 김한창
매듭과 사슬 | 손영목
까치집 | 이충옥
장수 풍뎅이 | 정기상
빈롱의 물 안개 | 정영신
잠실蠶室 | 최성배
수필
‘동시에’ 증후군 | 권오훈
초보의 변辯 | 김나현
‘던지다’에 숨겨진 비극 | 김옥춘
도심 속 소나무길 | 박영수
위트 있는 정치를 그리며 | 양미경
꽃 진 자리 | 이동이
민꺼플 | 이순종
아호雅號 이야기 | 임동옥
의자 | 지홍석
물그릇을 든 채 | 유병근
고향 가는 길 | 조옥성
아버지의 의자 | 최화경
즐거운 삶의 완성을 위하여 | 한무웅
동화
외가 마을의 상엿집 | 김용재
의사가 쓰는 소설속 의사 이야기·19
의사란 온종을 이렇게 험한 모습만 봐야 하는가! — 토마스 베른하라트 《혼란》 | 김애양
이 계절의 예술
시평
관계의 우물 | 박수빈
소설평
몸은 말한다, 마음이 가는 길을 | 노대원
평론
허세욱 수필의 뿌리로서 고향의 유형 | 오순자
원고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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