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원초적 그리움을 언어로 불태우는 칸나 같은 여인, 최영애님의 『11월의 노랑나비』를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8. 11. 19. 15:54

   《11월의 노랑나비》는 환상적 스토리로 펼쳐진다. 그녀는 끊임없이 자신만의 언어로 남편의 예술혼을 부활시키려 한다. 붉은 칸나처럼, 태양을 좇는 해바라기처럼, 남편이 즐겨 그린 소국 같은 화가의 예술혼을 숭배하는 그녀의 심정은 물리적 시간을 초월한다. 당연히 문체는 정갈하면서도 애틋하다. 무엇보다 수필이 예술이라는 신비로운 심성에 맞추어짐으로써 독자도 이젤을 마주한 화가의 등을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다.

   그리움이란 누구에게나 언제나“그립고 그립고 그리운” 것이다. 그 원초적 그리움을 언어로 불태우는 칸나 같은 여인이 최영애 작가이다.

-박양근(문학평론가, 부경대 명예교수)


   이제 봄이 멀어지고 여름이 지나면 그가 떠난 늦가을이 온다. 그때면 은행나무 잎이 무수히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내 은행나무에서는 변함없이 노란 추억이 날아오를 것이다. 오늘처럼 그때도 나의 남자가 된 그와 내가 마주 서겠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내게 그려 준 그림 앞에서.

- '11월의 노랑나비' 중에서



   최영애 ------

   바다 풍광에 매료되는 섬, 거제도가 나의 고향이다. 부산에 오래 살아도 내 문학의 모티프가 되어주는 곳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청년과 결혼하고 그의 재능을 믿었기에, 문예창작학과를 전공을 하고도 문학의 꿈을 접었다. 패션디자이너로 생활인이 되었으나 아쉽게 끝나버린 남편의 예술세계를 글로 펼쳐내는 것이 화가의 아내로서 내조라 생각하고 부경아카데미에 입문했다.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하고 부산문인협회, 부경수필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   차

책을 내며

1부 녹
몸빼 바지
엄마 전용 요리사
옷장 속 칸나
대물림
오월을 기다리며
탯줄
큰형님 요강
죽녹원에서

2부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큰아버지 꽃밭
11월의 노랑나비
어항 속의 무지개
마네킹
쿠무다 카페에서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황령산 봄 풍경
만날재 이야기
폭우
건망증

3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또
두모악에 머문 바람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또
아름다운 배려
능陵에 핀 꽃
골방에서
두 조각상
길 따라 풍경 따라
터전을 불태우라!
화가의 아내
왕이요

4부 향수의 조각보
수와 진
미리 남겨두는 글
향수의 조각보
뿌리 칼과 도마
푸르렀던 날을 찾아서
꽃바람
멋진 날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

작품평설 - 박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