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

허수정 장편소설 《비사문천 살인사건》을 소개합니다.

신아미디어 2015. 4. 22. 14:33

허수정 장편소설 비사문천 살인사건

 

   격동의 시대에는 당연히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가 충돌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도 정당화시키기 일쑤다. 그 유형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그야말로 보편적으로 존재한다. 하여 시대극을 통해 현재를 반추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토정 이지함과 비사문천 살인사건>은 이런 인식 하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상상했다. 백성과 함께 동분서주했던 이지함이라면 허구의 세계에 홀연히 등장해, ‘현실의 진실을 아침햇살처럼 밝혀낼 수 있을 거라고. ‘추리가 필요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허수정 소설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한국사뿐만 아니라, 일본사를 비롯해 동아시아사에 천착하고 있는 팩션작가이다. 전작 <왕의 밀사>를 통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유연한 역사 인식으로 일본에서 본 조선이라는 놀라운 시각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역사의 비중에 치우쳐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내 추리 장르의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바늘귀에 갇힌 낙타》《천년제국》《해월》《소설 김대중》《부용화》《8월의 크리스마스》《일지매》《왕의 밀사》《제국의 역습》《망령들의 귀환등 다수의 작품들이 있다.

 

 

역사의 이면과 결합한 본격 추리의 도래!

당신의 추리에 도전한다! 

 

   한국형 ‘사극추리소설’을 표방한 소설 《토정 이지함과 비사문천 살인사건》은 본격 추리장르의 작품이다. 더욱이 고전적인 ‘범인찾기’의 형식으로 당대의 역사 현장, 그 이면을 상상한 저자의 필력이 자못 이채롭다. 

   더욱이 토정 이지함을 조선판 탐정으로 설정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은 치밀한 추리의 전개와 아찔한 반전의 결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추리소설의 탐정 캐릭터와 비교해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예컨대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시대 연작물 속의 인물들처럼 이지함 또한 입체감 넘치는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다. 

   탁월한 서사와 허를 찌르는 반전, 그리고 허술하지 않는 추리력의 전개는 미스터리소설이 지녀야할 조건이다. 《토정 이지함과 비사문천 살인사건》은 그 조건에 여지없이 부합한다. 이지함과 허구의 인물 장명석을 콤비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설정 또한 전형적인 탐정소설의 틀을 갖춰 읽는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킨다. 

   450년 전 실제로 이런 사건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당찬 상상은 흥미진진하다. 흡인력 있게 끌어당기는 스토리 또한 이 작품의 큰 미덕이다. 하여 감히 단언하건대, 당신이 추리장르의 애독자라면 이 소설은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서막 11

 

1__이지함이 의문을 가지다 25

2__두 사람이 의기투합하다 43

3__행적을 추적하다 65

4__심의겸과 보우를 만나러 가다 88

5__비사문천을 추궁하다 113

6__능견난사를 풀어나가다 136

7__임꺽정이 환생하다 163

8__목자가 인신공양하다 181

9__급전직하하다 204

10__정점으로 치닫다 229

 

종막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