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다정한 길벗이길 다짐하며 『여행작가』 2015년 3 · 4월호를 소개합니다.
나그네의 다정한 길벗이길 다짐하며 2015년 3 · 4월호
여행은 삶의 윤활유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신나고 흥미롭고 즐거운 순례와도 같은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뭔지 모를 동경과 기다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분주하게만 살아왔던 일상으로부터 잠시 해방되는 홀가분한 해방감, 그리고 ‘참 나’의 발견, 낯선 고장의 아스라한 향취와 속삭임을 고즈넉이 간직하려면 문자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저자에 의해 그 정신의 이끌림을 받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자기 스스로 볼 힘을 갖추어야만 보다 큰 소득을 얻게 된다." 라고 갈파했듯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에 본지는 예사 나그네들을 눈뜨게 하는 촉매가 되고 나아가 소양을 넓히며 다양한 정보지 역할을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
문인들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투고와 아낌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고색창연한 옛 도시 / 전규태(본지주간)
이베리아 반도의 동쪽 끝, 지중해 연안에 펼쳐져 있는 바르셀로나는 인구 180여만 명의 스페인 제2의 대도시다. 섬유, 금속, 화학, 제지공업 등이 왕성한 초현대적인 산업단지가 밀집되어 있지만, 고색창연한 옛 도시이기도 하다.
이 도시의 역사는 카르타고, 로마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같은 중세의 모습을 고즈넉이 간직한 구도시는 숱한 관광거리가 산재해 있다. 그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예술적이면서도 괴기할 만큼 정교한 모습과 그 규모의 엄청남은 가히 ‘압권’이라고 이를 만큼 멋있고도 화사하다.
대성당 근방에 있는 에스파냐 광장에는 두 개의 팔층탑으로 이룩된 국제견본시장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옛것과 현대가 잘 버무려져 있는 이곳에는 해마다 대규모의 국제무역박람회가 열리고, 이 같은 국제 규모의 대행사에 발맞추어 플라자 데 토로스에서는 투우 경기와 정열적인 낭만의 플라밍고 춤사위가 관광객을 압도한다.
이 도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옛 왕궁에 마련된 바르셀로나 미술관이다. 이탈리아풍의 정원도 매혹적이고 여기서 온 시가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들르는 곳이고, 여수를 달래주는 좋은 휴식처이기도 하다. 이 미술관은 세계적인 규모로서 카탈루냐 지방에서 발굴된 임파스토 기법의 초기 제단화祭壇畵와 고대 대벽화는 물론 고야의 걸작 등을 직접 육안으로 음미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콜럼버스 기념탑도 있어 ‘워킹 투어’로 바르셀로나의 독특하고도 강렬한 삶의 원동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원래 에스파냐는 켈트 이베리아인이 구축한 세계로서 반 이슬람교, 반 로마의 오랜 저항의 역사가 있다. 이런 투쟁의 역사가 잘 간직된 곳이 바르셀로나 지방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슬림화, 로마화의 유적도 파괴하지 않고 역사적인 유적으로 잘 보존되어 있어 이 고장 사람들의 역사 인식을 엿보게도 한다.
------ 바르셀로나 특집에 부쳐
목 차
The city of Art _ Barcelona
바르셀로나 특집에 부쳐 | 전규태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 김철교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 임경숙
안토니 가우디 | 한태성
정열과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 한율리아
Fragrant temple _ 순천 향림사
향기나는 절집, '향림사香林寺’ | 김서로
'향림사'에서 향기로운 불심을 만나다 | 심청휘
Post cards
김석종, 윤세민, 배홍배
연재기행문
하늘 길을 지나 하늘로 들어서다 | 최윤정
신화와 유적을 따라 | 신규
세계 최대의 금광 도시 요하네스버그 | 강중구
중세도시 스페인의 톨레도를 가다 | 문윤정
실크로드에는 비단길이 없다 | 허상문
화첩기행
무상의 본체인 '산'을 그리다 | 조영호
한향순의 포토기행
붓다의 순수한 땅 미얀마
PEOPLE
여행과 예술을 사랑하는 정치학자, 장덕환 박사 | 최윤정
규방문화의 한 획을 그은 열정의 조각보, 정영자 화백 | 김서로
낯선 곳, 길에서 예술과 만나다 '닥터드럼' 김기호 대표 | 최다리아
바라나시의 소 | 신규호
공룡알 화석 | 박경희
바라보는 연못 - 안압지 | 최서진
신작 기행문
동굴 기행, 쉐난도 '룰레이' | 강인철
가슴에 ‘불꽃 ’하나 심어준 나라 - 멕시코 | 류미월
엄마를 친구삼아 딸을 벗 삼아 - 방콕 파타야 | 조영주
크메르인의 자존심, 앙코르와트 | 신동명
동해남부선, 사라지는 길을 따라(下) | 김나현
순천만 낙조는 자연의 오케스트라 | 석인호
이야기가 있는 풍경
무당거미의 생태 | 임문순
향기없는 질투 - 시클라멘 | 한복용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 배홍배
호박떡만 같아라 | 엄현옥
필경사 - 영원한 청년 심훈을 찾아서 | 노혜숙
경희궁에게 말을 걸다 | 이은화
Focus on
느려 터져라, 굴목재의 봄 기지개 | 최이해
심령이 흥기하는 섬, 영흥도에서 힐링을 | 육종률
세계문화유산 집중 답사(8) - 한국의 역사마을 | 최이해
암석 - 응회암(터프 Tuff) | 전효택
문학 - 순천, ‘김승옥문학관’을 가다 | 김가배
스케치 - 붉은 영웅의 나라에 오다(8) | 심명숙
섬 - 풍도 들꽃으로 마음의 정원을 만든다 | 김선인
산악 - 거제의 망산, 가라산, 노자산 | 조득환
맛집 - ‘강마루’를 찾아서 | 김부희
세계여행작가협회 문화재 봉심 - 종묘 답사기
씨실과 날실이 합쳐 탄탄한 쪽빛을 내었으니 | 이상하
TOURPE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