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의 다정한 길벗이길 다짐하며 『여행작가』 2014년 9·10월호를 소개합니다.
나그네의 다정한 길벗이길 다짐하며 2014년 9·10월호
여행은 삶의 윤활유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신나고 흥미롭고 즐거운 순례와도 같은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뭔지 모를 동경과 기다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분주하게만 살아왔던 일상으로부터 잠시 해방되는 홀가분한 해방감, 그리고 ‘참 나’의 발견, 낯선 고장의 아스라한 향취와 속삭임을 고즈넉이 간직하려면 문자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는 저자에 의해 그 정신의 이끌림을 받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자기 스스로 볼 힘을 갖추어야만 보다 큰 소득을 얻게 된다." 라고 갈파했듯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에 본지는 예사 나그네들을 눈뜨게 하는 촉매가 되고 나아가 소양을 넓히며 다양한 정보지 역할을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
문인들뿐만 아니라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투고와 아낌없는 성원을 바랍니다.
목 차
Healing Island_NAMHAE
남해 특집에 부쳐 | 전규태
신 화전별곡 | 강득송
역사체험의 현장 보물섬 남해 | 김성철
지명으로 돌아보는 남해 | 강득송
남해 섬 이야기 | 김경남
남해 용문사와 관음포 이충무공전몰유허 | 박경심
기행시 - 죽방렴 | 김경남
기행시 - 창선대교 | 이광남
기행시 - 달반늘 연가 | 김창수
남해바래길의 보물찾기 | 문찬일
죽방렴 | 서재심
꿈꾸는 방랑가의 정원 ‘해오름예술촌’ | 최다리아
남해군 관광사업의 성공사례 ‘원예예술촌’ | 이병수
대한민국의 제일 아름다운 길, 창선 삼천포 대교 | 김경남
남해의 속삭임 ‘충렬사와 보리암’ | 강소이
남해 독일마을과 맥주축제 | 이병수
전설이 동화가 된 마을 | 최다리아
남해 해양레포츠 - 남해 요트학교와 포세이돈 마린레저
미담 - 남해 미각 1번지 | 최성균
남해 숙소 | 편집부
남일영공조합법인 | 최다리아
남해 사촌 사포나리아 알로에 농장 | 최다리아
남해 시금치와 고사리 | 최성균
기행소설 산호 바다의 미녀 | 이상우
Post cards
문찬일, 최유순, 김정자, 배홍배
연재기행문
잊혀진 꿀루계곡의 꿈 | 최윤정
열정의 브라질, 리우데자니이루 | 임명자
신화와 유적을 따라 | 신규
케이프타운의 명소들 | 강중구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걷다 | 문윤정
신작기행시
사막에서 당나귀와 단 둘이 잇는 건 위험하다 | 김용언
회암사지에 서서 | 최호택
사막에 서다, 비단길 | 한이나
거미는 사냥의 명수다 | 임문순
가을이여, 핏빛 단풍이여 | 오병훈
떡 중의 떡, 시루떡 | 엄현옥
말을 알아듣는 꽃 | 노혜숙
궁중의 궁, 경복궁을 읽다 | 이은화
테마기행
답사 -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판전 | 최이해
문학 - 우당 기념관을 가다 | 김가배
스케치 - 붉은 영웅의 나라에 오다(5) | 심명숙
섬 - 제주도 숲길에는 멈춤의 자유가 있다 | 김선인
답사 - 덕포진 이야기 | 강미경
산악 - ANNAPURNA around & Sanctuary | 김학수
맛집 - 눈이 먼저 반기는 그 맛에 대해서 | 김부희
세계여행작가협회 문화재 봉심
고인돌 그 아래 | 한이나
고인돌 답사기 | 심청휘
영어회화 세계여행 - Lesson6 RENTAL CAR | 신성섭
BOOK Review
TOURPEN News
'보물섬' 남해 / 전규태(본지주간)
경남 하동군 남단에서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방불케 하는 남해대교를 건너면 예로부터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남해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호국충절’의 고장이기도 한 남해에는 이순신영상관을 비롯하여 관음포 등 이충무공의 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관음포 앞바다에 위치한 유적들은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전쟁 영웅 이충무공이 전사한 후 그 영구가 처음 육지에 안치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장군이 순직하신지 234년 뒤인 순조 32년(1832년)에 공의 8대손 이창권이 왕명에 따라 단을 모아 제사하고 비와 비각을 세웠는데. 그 후 추모객이 줄을 이으면서 ‘이락사’라는 명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대성운해(大聖雲海, 큰 별이 바다에 잠기다)’라는 편액이 붙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비각 안에는 홍문관 대제학 홍석주가 비문을 짓고 형조판서 예문관 제학 이익회가 쓴 ‘전방급 신물언아사 戰方急 愼勿言我死, 지금 싸움이 한창 급하니 내가 죽었단 말을 하지 마라’라는 유허비 (사적 제232호)도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남해는 예부터 많은 선비들이 유배된 섬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하게 위해 유배문학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남해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김만중 등 남해로 유배 온 선비들이 남긴 유배문학을 살펴볼 수 있고, 목판 인쇄체험 등을 할 수 있어 어른들은 물론 학생들도 꼭 한 번 들릴만한 곳이다. 권력과 부귀를 송두리째 빼앗긴 채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과 예술의 꽃을 피웠던 우리 선조들의 여유롭고도 이를 이겨낸 불굴의 의지, 인간 승리의 모습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360㎢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이 섬은 어디를 둘러보아도 풍광이 빼어나디. 섬 주위를 잇는 ‘남해바래길’이 조성되어 있어 도보여행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아름다운 섬이다. 망운산 노을길. 다랭이지겟길, 진지리길, 구운몽길, 말발굽길, 화전별곡길, 섬노래길, 고사리밭길. 맹강다숲길, 이순신 호국길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일어나는 호젓한 산책로도 거닐어 보고, 이국적 풍취가 넘쳐나는 독일마을,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보리암 등도 돌아보면 이곳으로 여행 온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본지가 하고 많은 섬 가운데 하필이면 이 섬을 가장 먼저 소개한 까닭을 본 취재진의 기사와 그밖에 여러 문필인의 글을 통해 느끼게 될 줄로 믿는다.
------ 남해 특집에 부쳐